버닝썬 폭행 논란, 진실공방 계속..국민청원 20만 돌파[종합]

이정호 기자  |  2019.01.30 09:00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진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틀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클럽 폭행사건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선 클럽의 보안요원들이 김모씨를 끌고 나와 넘어뜨리고,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후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사건이 일어난 클럽은 승리가 운영하는 버닝썬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김씨가 방송 직후 자신의 SNS에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으며, 클럽 관계자들이 마약을 이용해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것 같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뿐만 아니라 SNS에서는 버닝썬의 보안요원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가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관계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고, 김씨 또한 이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직접 게재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김씨가 흥분된 상태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다. 체포에 응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측은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버닝썬 공식 SNS 캡처 /사진=버닝썬 공식 SNS 캡처


버닝썬 측도 입장을 밝혔다. 버닝썬 측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먼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건과 관련한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사기관에 제공했다. 보도를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라며 "폭행사건과 관련한 클럽 관런자에게도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 조치를 했으며 클럽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안전, 보안 관련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된 여성 고객이 끌려나가는 CCTV에 대해선 "취객 여자(태국인)이 테이블 술을 강제로 개봉하여 훔쳐 마시는등 난동을 부려 퇴장 조치한 것"이라며 "먼저 보안요원을 폭행했고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난동을 부렸다. 여성 고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합의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씨는 29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다시 주장했고, 경찰이 지구대 안 CCTV를 비롯해 순찰차 안 블랙박스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