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의 마지막 당부 "벤투 축구 철학, 한국에 잘 맞는다" [亞컵현장]

아부다비(UAE)=김우종 기자  |  2019.01.26 14:32
카타르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구자철. /사진=뉴시스 카타르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구자철. /사진=뉴시스
구자철(30·FC 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구자철은 A매치서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2011 아시안컵에서는 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대회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도 마지막 아시안컵 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을 함께하자고 해 고민을 많이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A매치를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 이번 대회서 경기에 못 나서도 큰 대회를 치른 경험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분명히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왔다.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 대회"라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모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우승을 거두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했는데 못 이뤘다. 조별리그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었다. 더욱 자신 있고 즐겁게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언제부턴가 부담이 컸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구자철은 "인생에서는 새로운 것을 배워야 발전한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과 잘 맞는다고 확신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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