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 /사진=뉴스1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인 여준형 전 코치는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표 선발전 당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 전 코치는 "대부분 안 보이는 데서 많이 때린다. 내가 목격한 건 시합 때 라커룸이었다"며 사건 장소를 전했다.
그는 "선수촌 자체가 일반인들이 출입하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스케이트장 훈련 장소까지 들어오기는 어렵다"며 "팀 라커룸 자체도 밖에서 들여다 본다고 보이지 않고 그 안에도 자그마한 방이 따로 있다. 장비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여자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여준형 전 코치는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의 권력이 너무 세다 보니 이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 또 징계를 받고도 현장에 복귀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어디서 얘기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심석희의 성폭력 추가 폭로에 대해 "보도를 접해 놀랐다. 세계 1등을 했던 심석희 선수까지 그런 피해를 받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준형 전 코치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젊은빙상인연대가 2명 정도의 현역 선수가 성폭행 피해 기자 회견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 전 코치는 "어느 선까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방식에 대해 지금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피해 당시에)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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