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한글, 우리만의 글 아냐"..방탄소년단, 한글날 새 역사 쓰다

이정호 기자  |  2018.10.09 15:16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국을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임을 입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 세계에 한글을 알리고 있는 이들이 한글날 문화훈장의 주인공으로 공식 발표됐다.

지난 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콘텐츠·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으로 배우 이순재와 함께 화관문화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은 우리만의 글이 아니다. 한글을 배우는 세계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래말을 받아적고 따라 부른다.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에게 정부는 문화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류와 한글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게 됐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의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대중문화인 중 역대 수여자는 故 백남봉, 송해, 조용필, 이수만, 이미자, 배용준, 싸이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이래 최단기간, 그리고 역대 최연소로 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에서도 한글 가사를 고수했다. 타이틀곡 'IDOL'은 이전 곡들과 비교해 영어 가사가 늘어났지만 주요 메시지는 한글로 전달했으며 '덩기덕쿵더러러러', '얼쑤'와 같이 한국 전통 추임세를 넣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을 받는 그룹이 됐지만 여전히 한글 가사를 쓰고 있으며,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통해선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다시금 불이 붙은 한류에 한글과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 외국의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와 무대, 노래도 훌륭하지만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가사를 정확히 해석하고 부르기 위해 한국어와 한글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 '세종학당'을 비롯한 한국어 강의 수강생 역시 해외 곳곳에서 K팝 팬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월드투어를 개최 중이다. LA를 시작으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까지 북미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을 향한 열기는 대단했다. 특히 마지막 뉴욕 공연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위해 며칠 전부터 텐트촌이 형성되고, 뉴욕지하철은 지하철을 추가편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방탄소년단이 다음에 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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