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연 구분 NO..'믿고 보는' 배우들 나와야죠"(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⑦ 유본컴퍼니 유형석 대표

윤성열 기자  |  2018.10.03 10:30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소속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을 각각 살펴보면, 흥행작이 꽤 많아요. 소속사 대표로서 '정말 출연하길 잘했다'고 꼽는 케이스가 있다면.

원진아의 '그냥 사랑하는 사이'→처음부터 기회가 왔던 것은 아니고,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어요.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집필한 유보라 작가님 때문이었어요. 제가 배우 배수빈 씨의 매니저를 하고 있을 때, 유보라 작가님의 전작 '비밀'을 같이 하면서 완전 팬이 됐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더라고요. 대본을 직접 수소문해서 찾아 읽었고,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오디션을 보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잘 맞아서 출연하게 됐는데, 원진아 배우가 작품을 통해 좋은 싱크로율과 연기 앙상블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정말 감회가 새로워요.

임화영의 '김과장'→인상 깊어요. '광숙이' 캐릭터가 워낙 조연급이었고,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거든요. '소위 '다방 레지' 역할인데 한 번 해볼 생각이 있느냐'며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사실 조금 망설여졌어요. 임화영 씨가 그동안 청순하고 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철없고, 왈가닥인 '광숙이'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준 것 같아요. 실제로도 털털하고 밝은 성격이 있는데, 캐릭터의 변주와 잘 맞아떨어져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 속 원진아(왼쪽부터 시계방향),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강기영, \'김과장\' 속 임화영 /사진=스틸 컷, 강기영 인스타그램 '그냥 사랑하는 사이' 속 원진아(왼쪽부터 시계방향),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강기영, '김과장' 속 임화영 /사진=스틸 컷, 강기영 인스타그램


강기영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박유식도 사실 고민이 많았던 배역이었어요. 강기영 씨가 좋은 배우로 계속 활동하는데 '어떤 콘셉트나 톤에 너무 익숙해지면 안되지 않을까', '극 중 긍정적인 에너지나 웃음을 담당해야 하는 배역을 다시 맡았을 때 자칫 시청자들에게 기시감이 들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죠. 강기영 씨가 박준화 감독님과 '싸우자 귀신아'로 인연이 있었는데 '강기영이 제격'이라고 추천하시더라고요. 배우들도 다르고, 대본도 다르니 기시감을 누르고 도전했는데, 배우가 완전 다른 배역으로 소화해주고 만들어줘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소속 배우 중 이원근 씨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유독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던데요.

▶처음엔 저도 잘 몰랐는데, 여러 작품을 통해 해외 많은 팬들이 생겼더라고요. 마침 올해 4월에 일본 도쿄에서 해외 첫 팬 미팅을 했어요.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죠. 영화 '명당'을 홍보할 때도 영화사 쪽에서 '이원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선배 배우들과 함께 출연해 의미 있는 홍보를 했어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 주시더라고요. 놀랍고 감사하죠.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혹시 배우들을 추가 영입할 계획은 갖고 있나요?

▶계획은 항상 가지고 있어요. 새로운 식구를 만났을 때, 저희의 좋은 점들을 많이 보여주면서 함께 성장하려면, 준비가 잘 돼야 할 것 같아요.

-끝으로 유본 컴퍼니의 앞으로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3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회사의 미래, 방향, 본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보면 굉장히 큰 자본들이 대중문화계에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외국 자본도 들어오고, 국내 대기업들도 많은 투자하고 있어요. 이러한 시기에 유본 컴퍼니가 어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배우'라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잘 관리하고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우선 실력 있고 좋은 배우들을 성장시키면서 내실을 견고히 다져야겠죠. 저는 결코 배우가 주, 조연으로 나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회사로 만들어야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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