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 정지훈 "이순재 선생님, 진짜 할아버지 같아..존경해요"③

김미화 기자  |  2018.09.23 10:00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지훈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지훈 / 사진=임성균 기자


올해로 초등학교 5학년인 아역배우 정지훈(11)은 벌써 8편의 영화와 7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다. 무엇보다 정지훈은 영화 '신과함께' 1편과 2편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하며 '쌍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신과함께-죄와벌' 당시에는 본인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신과함께-인과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줘서 신난다는 배우 정지훈을 만났다. 정지훈은 올해 '신과함께'를 비롯해 영화 '덕구'로 관객을 만났다. 또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올해 추석은 정지훈에게도 신나는 날이다. 지훈군의 가장 큰 팬인 할아버지 댁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정지훈은 올해 추석 누구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추석 때 인사를 한다면 이순재 선생님께 연락하고 싶어요. 제가 영화 '덕구'를 함께 했는데요, 처음에 많이 엄하실 줄 알았는데 진짜 할아버지 같았어요. 이순재 선생님은 '잘생겼다 귀엽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멋지다. 존경심이 든다'이런 느낌이에요. 하시는 행동도 다 너무 멋지시고 정의로우신 것 같아요."

이순재와 영화 \'덕구\'에서 호흡을 맞춘 정지훈 / 사진=영화 스틸컷 이순재와 영화 '덕구'에서 호흡을 맞춘 정지훈 / 사진=영화 스틸컷


영화 '덕구' 오디션 당시 이순재가 직접 나서 오디션을 보면서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하나하나 날카롭게 봤다고. 하지만 이순재는 정지훈 군 캐스팅 이후 혼내거나 지도하는 일 없이 그냥 정지훈의 연기를 믿고 지켜봤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냥 하루종일 연습을 하세요. 아침을 먹으면서도 대사를 하세요. 그럼 제가 놀고 있을 수 없으니까 크게 대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같이 선생님과 연습하게 됐어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지훈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지훈 / 사진=임성균 기자


일흔의 나이를 훌쩍 넘긴 대배우 이순재. 그가 10살 꼬마에게도 존경 받을 수 있는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었다. 정지훈군과 늘 함께 하는 지훈군의 아버지 역시, 현장에서 본 배우들 중에 가장 많이 연습하던 사람이 이순재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100번도 더 연습 하시는 것 같아요. 교과서 위인전에 나와야 될 것 같다. 선생님이 빵을 많이 좋아하세요. 커피랑 빵을 드시는 걸 좋아하시고 면을 좋아하셔서 칼국수도 좋아해요. 선생님이 연극 하실때 꼭 찾아가서 뵙고 싶어요."

정지훈 군은 올해 자신이 가장 잘한 일을 칭찬해달라는 질문에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가운데, 대학생들이 촬영하는 영화에 두 작품이나 출연했다고. 노 개런티로 가서 영화를 촬영한 정지훈 군의 아버지는 앞으로 지훈이와 함께 할 미래의 감독님들을 만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스케줄 표를 미리 받아보고 시간이 빌 때 이런 작업을 함께 했다고. 상업 영화에 비해 미흡한 상황이었더라도, 지훈이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형 누나들과 함께 영화를 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연기를 하는게 점점 더 재밌어지고, 감정을 잡을 때도 예전에는 눈물을 흘릴 때 '엄마 아빠랑 헤어지는 상상'등 상관없는 슬픈 생각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그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지훈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허현동 역할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지훈 / 사진=임성균 기자


지훈이가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제 갓 10살을 넘긴 이 소년은 자신이 '애늙은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전했다.

"제가 제 또래보다 좀 어려보인다고들 하세요. 어려보이는데 감성은 어른스러워요. 애늙은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별명도 많이 지어주고요,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속에 할아버지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해요.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 친구들보다 좀 늙은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추석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정지훈 군은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다들 추석 잘 보내시고, 남은 2018년도 열정적으로 보내시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2019년도 행복하시고, 앞으로 제가 출연하는 작품도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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