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엔터 이소영 대표 "조진웅의 진심...손 놓고 싶지 않았다"(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③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

이경호 기자  |  2018.09.05 10:30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26살부터 사업을 시작, 올해 21년 째에 접어든 베테랑 사업가가 있다. 이제는 '사업가'보다는 '스타 메이커'란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46) 대표의 이야기다.

이소영 대표는 조진웅, 이제훈, 변요한, 한예리, 권율, 이하늬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연예계엔 '스타 메이커'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대표는 전문 매니저 출신이 아닌, 마케팅 기획과 제작을 전문으로 하던 기업인이었다. 마케팅 프로모션 사업을 하던 중 조진웅을 알게 되고, 그의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소영 대표와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은 이렇다. 2006년 재원프로모션에서 이소영 당시 상무이사를 대표로 해 사람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설립, 이후 2016년에 재원프로모션에서 사람엔터테인먼트로 법인이 전환되어 영화제작, 매니지먼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12년 만에 굴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사람엔터테인먼트를 발전시킨 이소영 대표. 연예계에선 빼놓을 수 없는 '스타 메이커'다.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이소영 대표는 어떻게 스타 메이커의 길을 걷게 됐는가.

▶ 그렇게 표현해 주는 게 쑥쓰럽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저는 전문 매니저가 아니었다. 마케팅 프로모션 사업 10년 차에 배우들 몇 명을 만나게 됐다. 그 중 한 명, 아시다시피 배우 조진웅이다. 처음엔 조진웅이 배우로 안정될 때까지 이 일을 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이젠 조진웅 뿐만 아니라 여러 배우가 소속된 회사의 대표가 됐다.

-조진웅과 함께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 2006년 영화 '폭력서클' 홍보가 끝나자마자 조진웅과 같이 하게 됐다. 그 때 배우는 무명이었다. 마케팅을 하면서 알게 됐고, 사진 찍는 작업을 하다가 만나게 됐다. 조진웅이 연기에 대한, 자신의 일에 진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당시 몇 명의 무명 배우들과 함께 일을 해보자고 하면서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뭉치게 됐다. 특히 조진웅이 이 일을 그만 둔다고 하기 전까지 돕고 싶었다. 그 마음이 8년, 9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조진웅과 1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했다. 서로 불편하거나 작품 선정을 두고 이견은 없었는가.

▶ 불편함은 없다. 저희가 이견이 있을 때는 토론을 깊이 있게 한다. 논쟁을 하는 것은 훌륭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나면, 나중에는 서로 말만 꺼내도 안다. 논쟁이 다툼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서로 이야기하고, 존중하면서 소통을 한다면 충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조진웅과 특별하게 이견이 있지는 않다. 함께 한지 오래됐고, 서로를 잘 안다. 가족이다.

-조진웅이 "이 작품을 놓쳐서 아쉽다"는 말을 한 적은 없는가.

▶ 놓쳐서 아쉽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 오히려 출연 제안이 들어온 것보다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작품을 두고 배우와 저랑 "이건 해보고 싶다"는 뜻이 거의 같았다. 그래서 놓친 작품은 없었다.

-소속 배우들과 토론, 논쟁을 많이 한다고 했다. 서로 이야기 하는데 있어 피하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 (웃음) 저랑 오래 일할 수록 저와 대화를 피하는 것 같다. 저는 매니저이면서 중개인 같은 사람이다. 작품, 캐릭터, 그외 사업 부분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설명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배우 입장에서는 설명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보낸 배우들은 "그냥, 할지 안 할지 이야기만 해달라. 이제 그렇게까지 이야기 안 해도 된다."고 한다. 조진웅도 "결론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대표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많이 하는 배우도 있을 것 같은데, 누가 있는가.

▶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 배우들이 있다. 이하늬, 권율이다. 두 사람은 저한테 "쉬셔라.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특히 권율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준다. 제가 작품 제작, 기획에 뜻이 있는데 권율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해준다.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제 입장에서는 좋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조진웅 외에 이제훈과 8년, 한예리와는 7년, 권율과는 6년, 변요한과는 4년. 이 대표가 만든 스타들과 별탈 없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만남에 있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는가.

▶ 이제훈은 영화 '약탈자들'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어 함께 하게 됐다. 변요한, 권율 등도 마찬가지다. 한예리의 경우엔 제가 한 번 퇴짜를 맞았다. 처음에 제안을 했을 때, 안 한다고 했다. 무용을 한다고 했었는데, 2년 뒤에 다시 만나게 됐고, 함께 하게 됐다.

-이소영 대표가 소속 배우들을 상대하는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 믿음, 책임감 등 사람에 대한 마음이 먼저다. 사람에 뜻을 둔다는 의미다. 그래서 회사명도 사람엔터테인먼트다. 제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이유를 사람에서 찾게 된다. 사람이 힘이다.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의 가능성을 보고, 이끌어 내는 것이다. 앞으로도 사람을 통해 뭔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제 철학이다. 그리고 우리 배우들은 책임지고 싶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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