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황민, 제대로 벌 받아야"..뮤지컬 하차는 "논의 No!"

김현록 기자  |  2018.08.30 09:33
박해미와 황민 /사진=채널A 박해미와 황민 /사진=채널A


"제대로 벌을 받아야 한다."

뮤지컬 제작자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의 충격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내 박해미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뮤지컬 배우 2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난 데다, 운전자 황민이 만취 상태로 스포츠카를 운전하며 앞 차를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사고가 난 블랙박스 영상까지 공개되며 공분을 일으킨 상황. 황민이 강압적으로 술을 먹였다는 유족들의 주장까지 나온 가운데 박해미는 "제대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채널A '사건상황실'과 인터뷰에 나선 박해미는 "강압적으로 (술을) 먹였다면 정말 혼나야 하고 문제가 있다"며 "음주운전 문제로 평소에도 저와 많이 다퉜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 건 내가 알고 있지만 매일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다. 항상 대리를 불렀지만 어쩌다 한두 번은 안했다. 열에 하나. 그러면 안 된다. 정말 미치겠다. 제대로 벌을 받고 사죄할 건 사죄하라는 것이 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새벽에 소식을 듣고 밤새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완전히 공황상태였다"며 "남편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자기가 죽어야한다고 난리를 쳤다. 진정제를 맞고 또 자고, 그러다 깨면 펑펑 운다.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고 참담해 했다. 이어 "남편과 만나지 않았다"면서 "아예 보지 않았다. 화가 나 있는 상태다. 내가 가면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앞서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15분쯤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A(33)씨와 B(20.여)가 숨졌다. 황민을 비롯한 부상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나타났다.

박해미는 당장 28일로 예정돼 있었던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하는 등 공연 중이었던 뮤지컬 무대에 서지 못한 채 사망자들의 빈소를 찾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는 후문. 그의 거취 또한 사고 수습과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박해미가 사실상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던 뮤지컬 '오 캐롤' 측은 지난 29일 밤 공식입장을 통해 박해미의 하차를 논의한 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들은 "본 제작사에서는 연습시간을 포함한 지난 두 달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작품을 완성시킨 배우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자 한다. 본 공연의 '하차'에 대해서 박해미 배우와 논의한 바 없으며, 그럴 단계도 아니라고 판단되며, 향후 일정과 거취에 대해서는 시일 내 신중하게 논의하여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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