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오석근 영진위원장 "남북 영화교류 착수..다양한 가능성"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6 08:00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 사진=스타뉴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 사진=스타뉴스


칸영화제를 찾은 오석근 영진위원장이 남북한 영화교류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귀국하는 대로 남북한 영화 교류를 위한 TF팀을 꾸려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근 위원장은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정상회담 이후 전환점을 맞으면 남북의 영화 교류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내년이면 한국영화 100주년이 된다. 남북의 영화 교류를 본격화하기에 좋은 시점이 아닌가 한다"며 "북한 또한 '의리적 구토'를 시초로 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1919년 제작된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는 최초의 한국영화로 꼽힌다. 이에 한국 영화계는 1919년을 한국영화 원년으로 보고 기념해 왔다.

오 위원장은 이어 북한 영화를 초청해 국내 영화제에서 상영하거나, 북한에서 열리는 평양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출품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있는 옛 필름을 남북이 함께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오석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칸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가별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각 나라 주요 영화기관의 장을 초청해 열리는 해당 행사에 영진위원장이 초청받은 것은 10년 만의 일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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