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스티븐 연, 韓매체와 인터뷰 안한다..논란엔 침묵이 답?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5 19:35
스티븐 연 / 사진=스타뉴스 스티븐 연 / 사진=스타뉴스


논란엔 침묵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의 배우 스티븐 연이 칸영화제 현지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다. 영화제 이후에도 인터뷰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전종서가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으로 향한 가운데, '버닝' 측은 칸 현지에서 이들과 합류할 예정인 스티븐 연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 초청작 감독과 배우를 대상으로 칸영화제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공식 인터뷰에는 참여하지만 한국 매체와의 라운드 인터뷰, 만남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스티븐 연은 애초 칸 및 국내 공식 프로모션만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게 '버닝' 측 입장이다. 영화제 공식매체 인터뷰에는 참여하지만 나머지의 경우 미국 에이전트가 스티븐 연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닝'의 갈라 프리미어를 불과 하루 앞두고 한국 매체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 전격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다소 의아하다.

심지어 스티븐 연은 칸영화제 이후에도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다. 칸 영화제에서 인터뷰를 고사했으나 귀국 후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 '버닝'의 다른 배우 전종서와도 경우가 다르다. 지난해 '옥자'로 칸영화제에 왔을 당시 한국 기자단과 유일하게 인터뷰를 가졌던 당시와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같은 행보에는 최근 불거졌던 스티븐 연의 욱일기 논란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에 침묵으로 대응하는 셈. 그러나 그것이 답일지는 의문이다.

앞서 스티븐 연은 지난 11일 조 린치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욱일기 무늬 옷을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과의 글을 작성했지만 한글 사과문과 영문 사과문의 미묘한 차이가 되려 2차 논란을 불렀고, 부담을 느낀 듯 이를 삭제한 그는 2차 사과물을 다시 공개했다.

그는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버닝' 팀은 오는 16일 칸 국제영화제 공식상영을 진행한다. '버닝'이 작품으로 논란을 덮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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