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하차"vs"가혹" 김생민, 국민청원 엇갈린 반응

윤성열 기자  |  2018.04.03 10:24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개그맨 김생민이 성추행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생민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김생민을 옹호하는 반응들이 혼재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날 '김생민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쓴 청원인은 "아직도 가만히 있다는 건 묻겠다는 건가. 방송에 나오는 건 이해 불가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사과는커녕 피해자에게 제2의 피해를 주고도 버젓하게 방송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라도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모든 방송에서 자진하차 하라"고 밝혔다.

이 밖에 '법적 처벌로 진정한 용서를 구하고 방송, 광고에서 즉시 하차하라. 너무 뻔뻔하다', '김생민을 방송 출연 금지 시켜달라'는 등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김생민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다. 10년 전 잘못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는 것. '김생민 방송 그대로 하세요. 힘을 보태요', '김생민을 용서해주세요', '분별력 없는 청원들'이라는 등 김생민을 옹호하는 반응도 등장하고 있다.

위력과 위계에 의한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자칫 '마녀사냥'으로 변질 될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한 청원인은 "10년 전 한 번의 잘못으로 지금의 모든 걸 내려놓는 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며 "세상에 단 한 번도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없다. 그 행동 하나로 돈 버는 모든 수단을 끊어버린다면 세상을 살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생민은 지난 2008년 방송 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생민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지난 2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 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생민은 당분간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을 비롯해 tvN '짠내투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TV 동물농장' 등 김생민이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은 현재 그의 하차 여부를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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