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무한도전' 시즌2, 약속드리기 어렵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 기자간담회

김미화 기자  |  2018.03.30 15:33
김태호 PD / 사진제공=MBC 김태호 PD / 사진제공=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프로그램 시즌2 계획을 묻는 질문에 "'무한도전2'를 약속할 수는 없지만, 색깔이 분명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서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종영 기자간담회 행사가 진행됐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시즌2를 묻는 질문에 "'무한도전'으로 6개월 후에 돌아오겠다고 확실히 말 할 수 있다면 이 시간이 없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없다"라며 "그 전에도 파업 등으로 인해 잠시 쉴 때 '무한도전'으로 돌아온다고 하니까 '무도' 틀로만 생각해서 힘들었다. 새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 '무도'다 아니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김PD는 "보통 최선을 다 하고 나면 '탈탈 털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저는 건조기에 넣어서 건조까지 한 것 같았다. 비어있는 느낌이라 다시 채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도'를 하면서 돈이나 명예보다 색깔을 중요시 했다. 몇년 고민했던 것은 '무도' 색깔을 지켜가는 것이 힘들어서 제 스스로 만족감이 떨어지고 자괴감 까지 왔다. 어떻게 '무도'의 색깔을 찾을까. 결국 '무도'의 색깔이 제 색깔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휴식을 취하면서 그것을 회복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13년 동안 저녁에 집에서 아내와 가족과 밥을 먹은 적 없다. 당분간 집에서 밥 먹으면서 아들 한글 공부도 시키고, 세계문학 전집도 읽고 여행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태호 PD는 "시즌2로 돌아온다고 약속하고 못 돌아오면 실망 시켜 드리는 것이다"라며 "시청자에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대중적일지는 모르나, 색깔이 분명한 것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1 방송을 종영한다. 그동안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았던 '무한도전'은 13년 만에 시청자에게 작별인사를 전하게 됐다. '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의 음악퀴즈쇼가 방송 되며, 김태호 PD는 올해 하반기 '무한도전' 시즌2나 새로운 기획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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