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임사라 '꽃뱀' 주장→녹취→곽도원 1억+10억 내기

김현록 기자  |  2018.03.29 09:49
배우 곽도원 / 사진=스타뉴스 배우 곽도원 / 사진=스타뉴스


배우 곽도원을 둘러싼 SNS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변호사)가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4인으로부터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꽃뱀'을 운운한 글이 파문을 일으킨 뒤, 이윤택 피해자들과 박훈 변호사, 곽도원까지 나서 SNS를 통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임사라 대표가 24일 쓴 SNS글. 그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아 23일 약속자리에 함께 나갔다며, 이 자리에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해 당시 고소인 17명 전원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더니 배우만 남았을 때 자기들 4명에게만 돈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전화와 문자가 여러 차례 왔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지난 26일 성폭력 고소인단 중 한 명인 이재령 극단 콩나물 대표가 SNS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왜곡 되게 앞 뒤 다 생략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SNS에 올려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모욕을 가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임사라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후배를 다독여줄 선배로 알고 찾아갔다가 졸지에 협박범, 공갈범, 꽃뱀으로 몰리면서 며칠째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피해자들 마음을 아세요? 저는 분명히 임사라 변호사의 태도에 후배들이 상처 입은 것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전화하였고, 통화 어디에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임사라 대표 또한 맞섰다. 그는 갖고 있는 녹취록을 이윤택 피해자 변호인단에게 전달하겠다며 또 다시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임 대표는 실제 8분, 16분, 1시간 분량의 녹취 파일 3개를 이윤택 변호인단 중 이명숙 변호사에게 보냈다.

그러자 이윤택 성폭력 고발의 발단이 됐던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려 "녹취본 반갑습니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습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근데 저희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네요. 저 같으면요. 배우를 보호하는 대표라면 이 4명 바로 고소이고요,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 성폭력 전문 변호사였다해도 고소입니다. 아무튼 보내고 싶다하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밝혔다.

제 3자이자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박훈 변호사도 논쟁에 동참했다. 박훈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면서 "아무리 추잡한 인간이라도 돈을 뜯을 때는 명분이 있다. 그 명분 중 가장 큰 것이 약점이다. 저들이 곽도원과 아무런 사건 관계가 없는데 왜 돈을 뜯으러 왔는가. 난 이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4명 피해자 분들의 반론이 있을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훈 변호사는 27일 임사라 변호사의 SNS에 댓글로 "내가 당신과 곽도원 관계에 대해 소설을 써도 되느냐, 당신이 전화나 문자로 뭔가 보내면 일부를 지우고 공개해도 되느냐"며 "18년차 변호사로서 충고하는데 어설픈 짓 그만하시게나. 안타까워 하는 말이네, 자네는 아주 몹쓸 짓을 했다네"라며 "곽도원이 자네를 지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네는 곽도원을 아주 시궁창으로 몰아 넣었다네. 그만 사과하고 물러나게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28일 이윤택 성폭력 피해를 고발했던 전직 연희단거리패 단원 김보리(가명)씨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김보리씨는 A씨를 비롯한 피해자 3명이 지난 24일 K배우(곽도원)를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저는 이전에 A님으로부터 K에게 입은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바 있기에 가지 않았던 게 좋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김씨는 A씨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알리며 임사라 대표를 향해 "임사라 대표는 A가 K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이미 인지 하고 글을 쓴 것인지, 또 다시 미투의 가해자에 K가 오르는 것이 염려 되어 글을 먼저 쓰신 것인지 밝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결국 곽도원이 나섰다. 곽도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네요.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습니다"고 했다. 더불어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백)과 관련해 용기를 내서 참여한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인간은 실수를 할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 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겁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도원은 해당 글 말미 박훈 변호사에게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 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겁니다. 마른 오징어에서 액끼스나오는거 아시죠?"라고 도발했다.

이 같은 도발에 박훈 변호사가 바로 설전을 시작했다. 박 변호사는 29일 SNS를 통해 "난 임사라하고 대당했는데 니가 왜 나서냐? 니가 나하고 붙겠다는 거냐. 오늘은 쉬고 담주부터 하자! 자근자근 밟아주마"라며 "이윤택 피해자 네 분. 그날 당신들은 곽도원한테 할 말 했소. 숨지 마소. 느닷없는 임사라의 등장에 열받아 담날 누군가 곽도원한테 쏘아 부쳤소. 그게 녹취록의 진실이요. 오늘 곽도원이 나에게 도발했소"라며 "난 당신들의 진심을 믿소. 곽도원이 내기 했소. 난 뛰어 들거요. 아야 곽도원아. 1억 걸고, 더하기 10억하자. 나 역시 다 마른 오징어조차 빨거다. 다 까고 시작하자"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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