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 곽도원 측 "협박당할 내용 없다..정상범주 넘어 공개"

전형화 기자  |  2018.03.26 11:44
곽도원/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곽도원/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고소인단 4명에게 금품 요구와 공갈,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소속사 대표가 "협박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26일 변호사이기도 한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협박의 내용이 없는 게 당연하다"며 "아무 것도 없었기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사라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들을 만났다며 이후 겪은 일을 공개했다.

글의 요지는 ▷곽도원에게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만났더니 금전적으로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 ▷17명 전원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더니 배우만 남았을 때 자기들 4명에게만 돈을 주면 된다고 했다는 것 ▷거절했더니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전화와 문자가 여러 차례 왔다는 것 ▷그럼에도 미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고소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글의 파장은 상당했다. 문화계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 박훈 변호사가 "이런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앞뒤 맥락이 전혀 없다. 그들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곽도원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2011년 나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로,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발사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변호를 맡았다. 최근 가수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임사라 대표는 다시 SNS에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글을 올렸다. 임 대표는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련의 일들과 관련해 임사라 대표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협박을 하면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데 이 4명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선배를 지켜주는 게 후배라는데 이제부터는 후배 안할래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오랫동안 곽도원에게 연락이 없던 4명이 전화가 왔다. 한 명이 전화하면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것 같았다"며 "선배로서 도와달라고 하기에 그런 뜻인 줄 알고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상의 범주를 벗어났다"며 "어떤 식으로 이 사람들이 예측 불가능이다보니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그 글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지난 번에 허위 미투글이 올라왔는데 두 번째로 또 허위 글이 올라오면 허위라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튀어나갈지 몰라서 먼저 글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꽃뱀이란 표현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아무 근거도 없이 돈을 요구하는 행태를 정리한 것"이라며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어서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앞서 쓴 글에서 국선변호사를 하면서 꽃뱀을 많이 겪었고, 이번 4명에게서 그런 촉을 받았다고 썼다.

임 변호사는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한 건, 일단 그 4명이 (이윤택 사건의) 피해자면서 한편으론 (곽도원의) 공갈 협박 가해자라고 남는 게 미투 운동에 악역향을 끼칠 것을 염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고소를 해도 가해자는 벌금 정도로 끝날텐데 결과가 나오기까지 1~2년 동안 배우가 경찰과 검찰, 법원으로 가야 되는 피해를 받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이윤택 피해자 고소인 변호인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 파일을 전할 계획"이라며 "그쪽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그쪽의 몫이며, 나는 우리 배우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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