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안희정 前도지사 전직 비서 "김지은씨에 도움 못줘 죄책감"

이경호 기자  |  2018.03.06 20:56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김지은 수행비서(현 정무비서)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선배 신용우 씨(안희정 전 지사 전직 수행비서)가 도움을 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피해 고백을 한 김지은 비서의 선배 신용우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신 씨는 안희정 전 도지사의 수행비서였다.

이날 방송에서 신 씨는 지난 5일 방송에서 김지은 씨가 언급한 'SOS를 보낸 선배'가 자신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 씨의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그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신용우 씨는 "지난해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후였던 것 같다"며 "8월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라고 말했다. 이어 "말을 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추측할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였다. (안 전지사가) 방으로 부른다. 좀 스킨십을 하려고 한다는 감도로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신 씨는 이후 김지은 씨에게 "'당신이 조심하면 되고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지'라고 계속 얘기했고, 원인을 해결하는 걸 여자 쪽으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안 가면 되지. 어떻게 보면 그때 당시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나. 그게 아니었는데"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때 당시 외면했던 비겁함에 대한 스스로의 죄책감, 무엇보다 김지은 씨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저의 이 자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검찰 조사에 임해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 전 도지사의 수행비서(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출연해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SOS를 치려고 여러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 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얘기를 했었고, 그런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희정 전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제가 잘못"이라고 사과하는 한편, 도지사 사퇴와 정치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희정 전 도지사는 6일 사퇴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서는 내사에 착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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