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같은 이별..故종현 오늘(21일) 눈물의 발인식

윤상근 기자  |  2017.12.21 06:30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인기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김종현)이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이제 그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일만이 남았다.

고 종현의 발인식이 21일 오전 9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발견된 이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나며 모두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리게 했다. 향년 27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모두 "거짓말이다", "믿겨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사를 맡은 경찰에 따르면 종현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유서 형식의 문자를 보내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음을 암시하게 했다. 이후 종현과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에 의해 공개된 종현의 유서에는 "우울이 나를 갉아먹었다" 등 처절한 심경이 담긴 장문의 글이 전해지며 더욱 놀라움을 전했다.

경찰은 종현이 묵었던 레지던스에서의 수사를 통해 종현의 사인을 사실상 자살로 판명하고 유족, 병원 측과 논의 끝에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결론지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종현이 18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종현은 그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즐기며 음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최고의 아티스트입니다"라는 애도의 글과 함께 "장례는 최대한 조용히 치를 것"이라고 전하고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소속사 측은 유족들과 함께 샤이니 멤버 민호, 키, 온유, 태민을 함께 상주 이름에 올리며 고인의 곁을 지켰고 이수만 SM 대표와 소녀시대 태연, 보아, 강타, 엑소,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NCT 등 소속사 동료 가수들 및 관계자들도 빈소로 급히 향해 고인을 추모했다. 은혁, 이특과 트랙스 멤버 정모, 레드벨벳 멤버들은 빈소를 찾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은 전날부터 스케줄을 취소했다. 강타와 NCT는 MBC 라디오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와 SBS 라디오 '엔시티의 나잇나잇'을 진행하지 않았고, 태연도 팬사인회 일정을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엑소 수호와 f(x) 루나도 19일 진행 예정이던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프레스콜 행사에 불참했다.

샤이니의 국내외 팬들도 종현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19일 차려진 빈소에는 슬픔에 빠진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후 소속사 측은 안전을 우려해 지하 1층에 팬들을 위한 조문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조문객을 받도록 했다. 또한 장례식장 주위에 경호 인력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가요계 동료들도 종현의 빈소에 한걸음으로 달려왔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적, 타블로, 빅스, 아이유, 지코, 이홍기, 김신영, 박성광, 이승철, 에디킴, 조권, 타이거JK 등이 빈소를 찾았다. 또한 지난 2010년 고인과 연인 사이로 지냈던 배우 신세경도 소속사 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발인을 하루 앞둔 20일에는 종현의 입관식이 조촐하게 진행됐다. 샤이니 멤버들과 유족들은 크나큰 슬픔 속에 고인의 입관을 지켜봤다.

한편 1990년생인 종현은 중학생 시절 교내 밴드부에서 활동하다 지난 2005년 청소년가요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습생으로 발탁됐으며 이후 지난 2008년 샤이니의 메인 보컬로 가요계 데뷔했다. '누난 너무 예뻐', '루시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샤이니의 주축으로 활동한 종현은 지난 2015년 첫 EP앨범 'BASE'를 내고 솔로 가수로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종현은 모든 수록곡을 작사, 작곡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도 보였으며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DJ도 맡는 등 엔터테이너로서 역량도 뽐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