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주운전' 차주혁 항소심서 눈물..거듭 선처 의지(종합)

윤상근 기자  |  2017.09.21 10:46
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 /사진=김창현 기자 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 /사진=김창현 기자


아이돌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6, 박주혁)이 마약 및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재판부를 향해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21일 오전 차주혁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차주혁은 지난 8월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차주혁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검찰도 항소했다. 차주혁은 지난 8월 29일과 8월 31일, 지난 1일 총 3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 선처를 호소해왔다.

이날 수의를 입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참석한 차주혁은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모았다. 이후 차주혁은 직접 적은 글을 읽으며 최후 변론 도중 연이어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주혁은 "군 제대 이후 마약에 빠졌다. 처음에는 (연예인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제 모습 때문에 마약에 빠졌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거듭 마음을 잡지 못한 내 모습을 봤고 이번 일로 소중한 많은 걸 잃었다. 내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 더 빨리 그것들을 잃어버리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주혁은 "수감 생활을 하며 진심으로 내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밝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애초에 멀리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차주혁은 특히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컸음을 직접 언급했다. 차주혁은 "아버지는 묵묵하게 절 응원하셨는데 최근 교통사고도 당해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많이 편찮으시다"라며 "아버지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걱정만 끼쳐드려 불효를 저지른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차주혁의 변호인은 "차주혁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일찌감치 이혼해 10세 때부터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밝히며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됐고 중국 진출을 통한 배우 활동의 계획도 물거품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주혁의 마약 범죄 사실이 많은 것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다"라며 "차주혁은 상당 부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범행까지 직접 협조하며 마약 근절 의지를 보였다. 마약 범죄 유형이 범죄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도 피고인은 본인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며 죄를 적극적으로 뉘우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차주혁의 공소 사실에 대해 재차 언급하며 "2013년 9월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대마 알선, 흡연 및 투약 등의 범행을 저질렀으며

마약 범행 수사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판부를 향해 "원심을 파기하고 혐의에 따른 적절한 형량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2심 변론을 모두 종결하고 선고 기일을 오는 28일로 잡았다.

차주혁은 지난 2016년 3월 강모씨(29·여)로부터 담배 종이로 말아놓은 대마 3개비를 무상으로 받고 서울 서초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됐다. 차주혁은 이외에도 2016년 5월 대마 구입 및 밀반출,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도 기소됐으며 재판 중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하며 추가로 기소됐다.

차주혁이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한 가운데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될 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