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사이코 살인마 연기점수는 80점..보고나니 속시원"

김현록 기자  |  2017.08.21 10:58
배우 이종석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종석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제가 내린 점수는 80점이요."

배우 이종석이 19금 연쇄살인마 연기에 대해 소회를 털어놨다.

이종석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사이코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변신을 감행한 이종석은 "일단 작품을 결정하고 촬영할 때까지는 전혀 없었다. 연기적으로 다른 걸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막상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했다. 그런데 보고 나니까 속이 좀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내가 해왔던 것과 완전히 다른 걸 해버리니까 그런 것이 불안했다. 느와르라는 장르를 항상 해보고 싶었다"면서 "제가 가진 이미지를 갖고 할 수 있는 영화여서 좋았다. 크게 변화하려 하지 않았다. 외적인 것을 되려 무기로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잔혹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범죄영화. 이종석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아들이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김광일 역을 맡았다. 곱고 말간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잔인한 범죄와 뻔뻔한 이죽거림을 이어가는 극악무도한 인물로 극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2010년 데뷔한 이종석은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해 왔다. 영화 '코리아' '관상'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 등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드라마 '시크릿 가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W(더블유)' 등 히트 드라마를 줄줄이 선보이기도 했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운 외모와 선한 이미지로 히트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그에게 '브이아이피'의 김광일은 첫 악역이자 극과 극의 캐릭터다.

그는 로맨틱코미디, 로맨스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동하면서도 강렬한 연기, 느와르를 하고 싶은 욕망이 "항상 있었다. 매 순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내가 좀 더 남자다워져 있지 않을까. 20대 초반엔 항상 그렇게 생각했다. 서른이 가까워지는데 그것이 아닌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종석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브이아이피' 시나리오를 보고 이건 내가 크게 인상을 쓰고 남자다우려고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래서 좋았다. 연기하는 내내 진짜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가 평가한 자신의 연기점수는 80점이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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