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이효리가 답했다 #제주도 #서울 #팔색조 #아이유(종합)

윤상근 기자  |  2017.07.04 15:18
가수 이효리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이효리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이효리가 오랜만에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컴백 활동에 나서는 소감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이효리는 4일 오후 2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컴백 앨범 '블랙'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블랙'의 전곡 음원을 발표하고 지난 2013년 '모노크롬' 이후 4년 만에 팬들 앞에 선다.

이날 무대에 선 이효리는 "컴백을 앞두고 공백 기간이 언제까지 갈지에 대해 궁금했었다. 기다림을 갖고 준비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컴백에 대한 마음이 생겨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주부 생활도 하면서 요가도 열심히 했다. 활동 재개를 위해 서울에서 2주 정도 지내고 있는데 복잡한 생활을 안 하다가 하게 되니 재미있기도 하고 정신이 없기도 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효리는 동명 타이틀 곡 '블랙'을 통해 화려한 컬러의 메이크업과 카메라 렌즈 뒤로 가려졌던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남다르게 표현했다.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와 묵직한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더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효리는 이 곡을 위해 '10 Minutes'의 김도현 작곡가와 공동 작곡에 나섰다.

이효리는 '블랙'에 대해 "내 안에 어둡고 슬픈 마음들이 있는데 내 밝은 면만 부각시키기 보다 나를 내던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어둡고 슬픈 모습을 담아) 이 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컴백에 앞서 발표했던 '서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시국이 어려웠을 당시 광화문에서 촛불 시위가 진행됐을 때 썼던 곡이었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효리는 "어려운 시국 속에 요동치는 서울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던 고향이 안쓰럽고 아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분위기가 지금의 '서울'에 반영된 듯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 곡을 썼을 때 느꼈던 당시 서울은 밝진 않았다. 서울'처럼 도시의 어두운 단면이나 우울함도 담아낼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가수 컴백과 함께 예능을 통해서도 활동에 적극 참여한 이효리는 자신의 팔색조 매력에 대해서도 솔직한 자신의 생각 전했다. 이효리는 "소길댁으로서, 음악인으로서, 예능인으로서 내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어느 순간은 한없이 소박한 것이 좋기도 하지만 다른 때는 화려한 것이 좋기도 하다"라며 " 능에서 뒹구는 것도 좋고 진지하게 음악하는 것도 재미있다. 다 내 모습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이와 함께 후배들과의 가요계 경쟁 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효리는 "오랜만에 활동을 하게 되면서 후배 가수들과도 경쟁하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아이유를 보면 정말 '포스트 이효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만의 음악적 색깔을 잘 구축한 가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마무도 정말 멋진 가수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효리는 오는 5일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주요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적극 출연할 계획이다. 이효리는 "활동은 1주 정도만 할 것 같다. 이후 잠시 제주도에 내려갔다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도 바로 참여할 것 같다"며 "앞으로는 정규앨범이 아닌 싱글 형태의 곡들을 발표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하며 20곡 정도 써놓기도 해서 기회가 되면 싱글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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