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불구속부터 전원까지..탑 최승현, 파란만장 9일

윤상근 기자  |  2017.06.09 17:23
지난 5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빠져나온 빅뱅 탑의 모습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5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빠져나온 빅뱅 탑의 모습 /사진=홍봉진 기자


톱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30, 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지난 5일 의식을 잃은 지 4일 만에 깨어났다. 탑은 수많은 취재진이 둘러싸인 가운데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탑은 2016년 11월 제348차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모집 시험에 최종 합격, 지난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이후 탑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마초 혐의 적발로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되면서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로 전출된 이후 의무경찰 직위 해제, 귀가 조치를 받게 됐다.

◆ 6월 1일 - 경찰, 탑 대마초 흡연 혐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탑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탑이 지난 2016년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으며 이후 소환 조사에서 대마초 모발 검사를 진행,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탑이 당시 여성 가수 연습생과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정황도 포착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대마초 흡연 혐의가 보도를 통해 공개됐을 당시 탑은 3박 4일간 의무경찰 정기 외박 중이었다.

보도 직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쳤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 6월 2일 - 탑, 의무경찰 정기외박 복귀

탑은 3박 4일간의 의무경찰 정기 외박을 마치고 2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로 복귀했다. 당시 탑은 취재진을 피해 이른 시각 근무지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뱅 탑의 자필 사과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 탑의 자필 사과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6월 4일 - 탑, 자필 사과문 발표

탑은 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탑은 사과문에서 "제 커다란 잘못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며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렵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제 멤버들과 소속사를 비롯한 많은 대중분들,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과 저의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 6월 5일 - 검찰, 탑 대마초 흡연 혐의 불구속 기소

서울중앙지방법원 강력부는 5일 탑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20대 초반의 여성 A씨와 함께 대마초 2회, 대마액상 2회 등 총 4회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다.

빅뱅 탑이 치료를 받은 서울 이대목동병원 응급 중환자실의 모습 /이대목동병원=윤상근 기자 빅뱅 탑이 치료를 받은 서울 이대목동병원 응급 중환자실의 모습 /이대목동병원=윤상근 기자


◆ 6월 6일 - 탑,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서 의식 잃은 채 발견

탑은 6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생활관 근처에서 깨지 않은 채로 발견돼 곧바로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탑은 6일 낮 12시 34분께 3명의 동반자에 의해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탑은 당시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 및 혼미 사이의 상태였다"며 "혈압 상승과 빠른 맥박,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등의 호흡 부전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빅뱅 탑의 몸 상태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하고 있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사진제공=뉴스1 빅뱅 탑의 몸 상태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하고 있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사진제공=뉴스1


◆ 6월 7일 - 주치의 소견 "탑, 과다 약물 복용으로 의식 불안정"

의료진은 7일 이대목동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불안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먹는 신경 안정제를 과량 먹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신경 안정제는 수면제와는 다른 성격의 약물이며 탑이 이 약물을 과다 복용한 상태여서 의식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또한 의식 상태에 대한 보도 혼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통상적으로 의식이 없다는 말이 뇌 손상 등 아주 심각한 상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의료진 입장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라는 뜻은 일반적인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역시 의식이 없다고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6월 8일 - 탑, 입원 3일만 의식 회복

탑은 입원한 지 3일 만에 의식을 찾았다. 면회를 다녀온 탑의 어머니는 이대목동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나와 취재진을 향해 "아들이 많이 좋아졌다. 눈을 마주치고 엄마를 알아봤다"고 밝혔다.

빅뱅 탑이 9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김휘선 기자 빅뱅 탑이 9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김휘선 기자


◆ 6월 9일 - 탑, 4일 만 퇴원 이후 전원 조치

6일 응급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던 탑은 9일 오후 2시 30분께 중환자실에서 퇴실했다. 탑은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내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탑은 향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송되는 병원은 보호자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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