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갤 가돗 말고 ○○○이 맡을 뻔했다!

[☆비하인드]

김현록 기자  |  2017.06.04 07:07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바 그린, 안젤리나 졸리, 케이트 베킨세일,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바 그린, 안젤리나 졸리, 케이트 베킨세일,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DC의 여성 히어로무비 '원더우먼'이 개봉과 함께 극장가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던 DC에도 드디어 빛이 드는 모양입니다. 1975년 TV 시리즈로 먼저 등장했던 '원더우먼'은 사실 여성 히어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린다 카터가 주연을 맡았던 TV 시리즈도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죠. 강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예나 제나 매력이 넘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원더우먼'을 누가 연기하느냐였겠죠. 지금이야 '배트맨 대 슈퍼맨'부터 등장했던 이스라엘 미녀배우 갤 가돗에 대해 의심하는 이가 없었지만, 준비 과정은 좀 달랐습니다. 1996년부터 개발이 들어갔고 2005년에도 제작이 추진됐고 그 사이 무수한 감독들이 '원더우먼' 프로젝트를 맡았다 물러나는 동안 수많은 배우들의 이름 또한 함께 거론됐습니다.

쭉 거론해 볼까요. '언더월드' 시리즈의 케이트 베킨세일은 물론이고 퇴폐미 넘치는 미녀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에바 그린, 여전히 강인한 매력을 뽐내는 안젤리나 졸리, '그래비티'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던 산드라 블록… 이밖에도 미샤 바튼, 레이첼 블리슨, 사라 미셸 겔러, 제시카 비엘,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올가 쿠릴렌코, 엘로디 영, 심지어 케이트 블란쳇까지. 걸크러시 좀 한다 싶은 여배우들은 다 이름이 오르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5년 '원더우먼' 역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던 안젤리나 졸리는 2015년엔 연출을 고려하기도 했고요, '원더우먼'을 거절했던 케이트 블란쳇은 마블로 자리를 옮겨 '토르:라그나로크'에서 헬라 역을 맡았습니다.

코니 닐슨이 맡은 원더우먼의 어머니 히폴리타 여왕 역에는 니콜 키드만이 거론됐다 고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다른 DC히어로물 '아쿠아맨'(2018)에서 퀸 아틀란타가 됐습니다. 역시 아쿠아맨의 어머니 캐릭터죠.

갤 가돗/ 사진=\'원더우먼\' 스틸컷 갤 가돗/ 사진='원더우먼' 스틸컷


결국 낙점된 건 미스 이스라엘 출신의 갤 가돗이었습니다. 위풍당당한 체구에 액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원더우먼'을 제 옷처럼 소화해냈습니다. 임신 5개월 상태에서 재촬영을 했을 때도 거뜬히 연기를 펼쳤죠. 다만 배 부분에는 그린 스크린을 덧댄 듯한 의상을 입어 나중에 CG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볼까요. '스타트렉' 시리즈의 크리스 파인이 낙점된 남자주인공 스티브 트레버 역도 단숨에 캐스팅된 게 아니었습니다. 리암 헴스워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한때 트레버 역할로 거론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마블의 혈족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암 헴스워스는 토르로 활약 중인 크리스 헴스워스의 동생이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역시 '토르'에서 에릭 셀빅 박사로 등장하는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아들이니까요. 돌고 도는 히어로 세계가 캐스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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