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고백한지 불과 닷새..성현아, 남편 숨진채 발견 '충격'

김현록 기자  |  2017.05.09 16:42
성현아 / 사진제공=TV조선 성현아 / 사진제공=TV조선


배우 성현아의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법원에 가서야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성현아가 최근 새 소속사를 찾는 등 본격 활동 재개를 알린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 충격이 더 크다.

9일 경기 화성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성현아의 남편 A씨는 이날 오전 8시 58분, 경기도 오산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전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은 차량 안에 있었고,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함께 남아 있었다. 현장 근로자가 이를 발견, 심한 악취가 난다며 경기 화성소방서에 신고됐다. 소방서 측은 "시신의 부패가 심한 상태였고 곧바로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로 인계됐다"고 밝혔다.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미 출신 배우 성현아는 우여곡절 끝에 연기 생활을 계속해 왔으나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200만원에 처해졌다. 이에 성현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판에 나섰고 1,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가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끝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간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에 특별출연하고 연극에도 도전했던 성현아는 최근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본격 활동 재개를 알렸다.

성현아는 이에 불과 닷새 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던 터다. 당시 성현아는 남편이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아들과 내 옆 자리를 지켜준 지인들 덕분"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성현아는 재판 과정에 대해 "담담한 표정으로 나가서 금방 끝나겠지 했다.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그뿐이면 된다 생각했는데 어 하는 순간 짜여진 판에 자석이 있어서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면서 "살면서 아주 옛날에 안 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말자 해서 어떤 위법도 하지 않았다. 안 한 걸 했다고 하기엔, 배우를 떠나 인간으로서 그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재판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랐다"는 성현아는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한다면서 "3번의 봄이 지났다" 다닐 데가 없으니까 온 동네 마트를 돌다가 그러다가 혼자 있는 순간이 오면 욕실이나 가서 만져보고, 당겨도 보고. 그러다가 '내가 뭐 하고 있지' 그랬다"고 눌음을 삼키기도 했다.

그는 "나는 여기 있었고 어떤 일이 닥쳐왔고 아니라고 했는데 아닌 게 아닌 게 됐다. 내가 말하지 않는 동안 이만큼 뭔가가 쌓여버렸다"며 "내가 모르는 생활고에 내가 모르는 우울증에 내가 모르는 극심한 대인기피에. 정말 만신창이가 돼 찢기고 또 찢겼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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