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엄현경 "지성·엄기준 연기 지도에 감동"(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2017.03.27 11:05
배우 엄현경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엄현경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피고인' 포상 휴가는 어땠는지.

▶SNS에 기준 선배님이랑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포털 메인에 있더라. 선배님 보여주니 좋아하더라. 처음에는 왜 올리냐고 하더니 메인에 오르니 좋아하더라. 본인도 이후에 올렸다(웃음). 정우와 민호가 포상휴가에서 역할 바꾸기 했는데 저는 그 때 화장실 가서 그걸 못봤다. 아쉽다.

-'피고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법정신이었다. 차민호와 나연희가 하는 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고 하는데 잘 와닿지 않는데 기준 선배님 덕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기준 선배님이 연기를 잘하는 구나, 같이 걸려서 나도 이름을 올리는구나 생각하니 시청률에 대한 감이 잘 안왔다.

-드라마 전개가 답답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저희는 대본을 봤을 때는 그런 걸 못 느꼈다. 대본을 봤을 때는 막 읽혀서 이게 '고구마' 전개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그런 얘기가 나와서 의외였다. 그런 얘기는 했다. 복수가 엔딩이라 너무 빨리 나오면 안된다고 보신 것 같다.

-연희라는 캐릭터가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나.

▶연희와 민호가 과거에 얼마나 애틋하게 사랑했는지 보여지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다. 3, 4년을 사랑한 커플이라고 들었다. 저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 택했겠지만 마음은 민호에게 있었다고 설명을 해주더라. 저는 선호에게 마음이 없었냐고 하니까 마음은 없었고 복수를 위해 민호를 택했다고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복잡했다. 감독님이 연희의 목적은 복수니 독하게 흔들리지 않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지성과 연기는 어땠나.

▶엄기준 선배님과 거의 연기를 해서 지성씨는 16, 7회 때 처음 봤다. 네 성격이 아닌데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더라. 날 알아주는 이가 있어 행복했다. 그래서 '네 오빠 저 정말 답답했어요' 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에 공항신 찍을 때 지성 선배님이 조용히 감정선을 얘기해주시더라.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이런 감정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아 이러시는 데 정말 고맙고 많이 배웠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나 네티즌 반응이 있는지.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다. 시청자들도 제가 걱정하는 지 아셨던 것 같다. '해투' 모습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듣고 싶은 얘기를 들어서 정말 고마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제가 차민호에게 아버지를 버리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얘기였다고 생각한다. 아니나다를까 전현무 오빠가 그 장면이 제일 좋았다고 하더라(웃음). 감사했다.

-가장 표현하기 힘든 신이 있었다면.

▶감정신보다 평소의 연희가 힘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힘들었다. 제가 연기력이 대단한 배우가 아니지 않나. 본인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 제 연기력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연기력이 많은 배우가 하면 좋았겠지? 내가 민폐가 되지 않나 많은 생각을 했다. 제가 차에서 우울해 하니까 스태프들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줬다.

-앞으로도 '해투'와 연기를 병행할건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색깔을 찾은 것 같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전 진짜 재능이랑 끼가 없다. 예능도 너무 부족한 것 같고 연기도 너무 부족한 것 같다. '피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전 정말 한 게 없어서 '피고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죄송스러운 것 같다.

'해투'도 잘한다기보다 많이 도와주셔서 잘하는 것 같다. 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까지 온 건 열심히 해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

-자책하는 스타일인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건 긍정적인데 제 자신에게만 부정적인 것 같다. 제가 숍(미용실)을 10년 다녔는데 메이크업 아티스트 언니가 이제는 제발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웃음). 저는 끝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살 것 같다. 부족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슬럼프가 오지 않나.

▶자기 비하나 이런 건 없다. 10년 동안 무명이라서 힘들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전 행복했다. 못한 부분을 찾아야지 제가 노력하고 거만해지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고민이 있을 때 해소는 어떻게 하나.

▶아직 방법을 못 찾았지만 자책 같은 게 오래가지 않는다. '피고인'이 끝나서 고민이나 자책이 해소됐다. 원래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다(웃음).

-여배우 이미지라는 게 있는데 예능에서 망가지는 게 힘들진 않은지.

▶'해투' 감독님도 걱정을 하실 때가 있다. 현경, 원숭이 흉내 내도 괜찮겠어? 이러는 게 의아했다. 친구들도 걱정을 하는데, 전 남들 앞에서 웃기는 게 좋다. 매주 재미가 없으면 오히려 위축된다. 원숭이를 안 해도 되나, 걱정할 때가 있다.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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