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도'의 고민 #시즌제 #새멤버 #가는 세월③

[★리포트]

임주현 기자  |  2017.03.18 07:00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간의 휴식 끝에 돌아온다. 지난 2006년 첫 방송된 '무한도전'에겐 MBC 파업 기간을 제외하곤 첫 휴식이었다. 짧은 재정비를 거친 '무한도전'에게도 여전히 고민이 남아있다. '무한도전'이 10년을 넘어 20년 사랑받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고민들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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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시즌제는 불가능할까

'무한도전'의 시즌제는 '무한도전'이 장수 예능 프로그램 대열에 들어서면서 꾸준히 '무한도전' 안팎에서 나왔던 이야기다. '무한도전'은 도전이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번 다른 특집을 꾸린다. 10년 넘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낸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편성한다면 시즌 중간중간 휴식기를 통해 제작진을 비롯해 멤버들의 재정비가 가능하다. 더욱 양질의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시즌제는 곧 공백을 뜻한다. '무한도전'의 공백은 MBC에겐 손해다. 이번 7주 휴식에서 MBC는 프로그램 광고라는 한 부문만 따져봐도 큰 손해를 봤다. '무한도전'을 대신해 3주 편성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사십춘기'와 4주 전파를 탄 '무한도전' 레전드 편 모두 '무한도전' 본방송의 광고 판매율을 따라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적인 손실만으로 시즌제를 허용하지 않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땐 '무한도전'의 생명을 단축하는 것이다. 늦었지만 '무한도전'의 시즌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광희(왼쪽)와 노홍철/사진=스타뉴스 광희(왼쪽)와 노홍철/사진=스타뉴스


◆광희의 부재..새 멤버 영입or노홍철 재합류?

'무한도전'의 멤버 광희는 '무한도전' 휴식기 중 입대했다. 지난 2015년 '무한도전'의 새 멤버 영입 특집인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 이제 막 활약을 시작한 광희의 부재는 '무한도전'에겐 뼈 아프다.

광희는 '무한도전'이 방송을 재개하는 18일 방송분부터 곧장 사라지지는 않는다. 광희가 입대 전 몇 차례 녹화에 참여했기 때문. 다만 광희의 예정된 공백을 채우는 건 '무한도전'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유력한 인물은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지난 2014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무한도전'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광희가 '식스맨 프로젝트'로 합류하게 된 것도 노홍철의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었다.

노홍철은 지난 2015년 자숙을 마친 뒤 tvN '내 방의 품격', 온스타일 '런드리 데이', KBS 2TV '어서옵쇼'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거쳤다. 현재 JTBC '잡스'와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 등 고정 출연하고 있다. 자숙 후 복귀한 2015년에는 다소 기량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던 노홍철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자신의 공백을 채워줬던 광희의 빈자리를 노홍철이 채워준다면 완벽한 그림이 완성될 터다.

'무한도전' 측은 "광희의 입대로 인해 결원이 생긴 멤버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서도 기존 멤버들과 충분한 의견을 나누며 다방면으로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이 고민 끝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2008년(사진 위)과 2017년 \'무한도전\' 멤버들/사진=스타뉴스 2008년(사진 위)과 2017년 '무한도전' 멤버들/사진=스타뉴스


◆'무한도전' 멤버들도 못 잡는 세월..한계 생길까

'무한도전'이 10년을 넘긴 만큼 멤버들에게도 세월이 흘렀다. '무한도전'의 연장자 박명수의 만 나이는 36살(2006년)이었다면 현재는 47살(2017년)이다. 과거 '무한도전'의 막내였던 하하의 만 나이가 27살(2006년)이었다면 현 막내 양세형의 나이는 32살(2017년)이다. '무한도전'의 멤버와 구성은 10년여의 세월 동안 바뀌었지만 최고 연장자와 막내의 나이는 과거와 비교해 높아졌다.

'무한도전'의 레전드 편에서 멤버들이 많이 했던 말은 박명수의 변화였다. 과거 추격전과 몸개그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박명수는 그때와 비교했을 때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박명수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세월의 변화를 막을 수만은 없다.

'무한도전'이 추격전, 몸개그, 버라이어티를 통해 줬던 긴박한 재미는 다소 사라졌지만 '무한도전'이기에 위기감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위기의 순간도 여러 번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다. '무한도전'이 이번엔 어떤 식으로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무한도전'은 18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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