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쥬얼리 해체 후 '넌센스2'로 갈증 풀었죠"(인터뷰②)

뮤지컬 '넌센스2' 엠네지아 역

윤성열 기자  |  2017.03.17 07:00
-인터뷰①에 이어서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넌센스2'는 쥬얼리 해체 후 긴 공백기를 보냈던 그녀에게 무대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작품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원은 지난 2013년 7월 쥬얼리로 발표한 앨범 '핫 앤드 콜드'(Hot&Cold) 이후 이렇다 할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예원은 "가수 활동을 안 하게 되니 미련이 많이 남더라"며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니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희열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어요. 가수로서 섰을 때와 느낌은 다르지만 관객들과 같이 즐기고 웃었던 게 저에겐 가장 큰 행복이었어요. 제가 뭘 하든 웃어주거든요. 그게 정말 짜릿했어요."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2017년 정유년을 힘차게 출발한 예원에게 가슴 깊이 묻어둔 행복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예원은 '넌센스2'에 대해 "나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준 작품"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마음 속으로 너무 해보고 싶은 장르였는데, 하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서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원이 '넌센스2'를 통해 얻은 것은 또 무엇일까. 예원은 그동안 뮤지컬을 통해 동고동락했던 배우들을 꼽으며 "정말 많이 돈독해지고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조)혜련 언니나 (박)슬기 언니나 (이)미쉘이 친구도 되게 많이 끈끈해졌어요. 워낙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은 아니기 때문에 더 함께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끝나면 다 같이 여행 가자고 했었는데, 다들 너무 바빠서…"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 2015년 1월 쥬얼리가 공식 해체를 선언한 후 예원은 이듬해 말 연습생 시절부터 몸담았던 스타제국을 떠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연기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한 행보였다.

"연기 쪽에 좀 더 발돋움 할 수 있는 길로 방향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새 회사를 알아보게 됐어요. 노래에 대한 미련도 아직 있고요. 방송 욕심도 있어서요. 다방면으로 받쳐 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해서 가게 됐죠. 물론 연기 파트도 탄탄하고요."

지난 2011년 쥬얼리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 예원은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빼어난 예능 감각을 드러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2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토토가 편에 나올 당시 만해도 데뷔 후 최고 전성기를 맞는 듯했지만 이후 갖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잠시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큰 활동 없이 공백기를 보낸 예원은 "그동안 나에게 왜 이런 시간이 있게 된 걸까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그 이유를 찾다 보니 나에게 많이 있더라"며 "쉬는 동안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발전하는 시간으로 보내려 했다.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굴곡진 인생을 거친 예원은 누구보다 활동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 그는 "그런 시기가 겪지 않았으면 지금이 감사한 줄 잘 몰랐을 것"이라며 "지금은 뭘 하더라고 좋고 신이 난다"고 웃었다.

지난해 6월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7에서 크루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그땐 소속감이 다시 생겨 행복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SNL코리아' 사람들끼리 정말 유쾌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저도 그들과 함께 '크루'라고 하니까 뭔가 소속감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다 같이 해서 결과물을 내고, 끝나면 회식도 하고, 그런 게 너무 재밌었어요. 하면서 많이 웃고 밝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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