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고소영, '완벽한 아내'가 될수 있을까

윤상근 기자  |  2017.02.23 15:15
배우 고소영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고소영 /사진=김창현 기자


10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고소영이 말하는 '완벽한 아내'는 어떤 모습일까.

고소영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미디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작품 관련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극 중 구정희(윤상현 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심재복 역을 맡아 남다른 연기를 펼친다. 고소영의 TV드라마 복귀는 지난 2007년 SBS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이다.

고소영은 이날 변함 없는 미모로 시선을 모았다. 다소 긴장하면서도 덤덤하게 무대 위로 오른 고소영은 포토타임 때 취재진을 향해 하트도 선사하며 훈훈함을 전했다. 고소영은 이날 '완벽한 아내' 예고 영상을 통해 '12년차 워킹맘, 센 여자 심재복'이라는 타이틀로 등장, 억척스러움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배우 고소영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고소영 /사진=김창현 기자


고소영은 이날 자신의 컴백 소감과 함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소영은 "배우로 활동을 하지 않은 10년 동안 내 나름대로 개인적 삶도 살고 있었고 작품은 그 전에도 접할 수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말하며 컴백이 쉽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어 "컴백 시기를 미루면 계속 뭔가 다시 연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더 적극적으로 작품을 보고 있었던 와중에 '완벽한 아내'를 만났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어떻게 보면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 것이 부담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하며 "실제로 내 모습 중에 심재복과 비슷한 면이 있다. 가정 생활도 하면서 심재복의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대중에 더 다가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고소영은 또한 자신의 '예쁜' 이미지와 관련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고소영은 "대중이 나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말하며 "나를 예쁘게 화려하게 꾸며주는 모습들이 많은데 그로 인해 내가 그 예쁜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게 안타까웠다. 내가 집에서 스테이크만 먹는 깍쟁이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는데 주위에서 내 모습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밝혔다.

고소영은 "나한테도 이런 의외의 면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내가 노력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복이를 통해 편안하고 친근하고 다른 모습 보여둘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고소영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심재복이 억센 캐릭터로서 화려한 이미지가 있는 고소영이 이 캐릭터와있 어울릴 지에 대한 시선도 있다"며 "뭔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의외의 요소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제작하면서 느낀 건 의외의 요소도 있지만 지금 고소영은 그냥 심재복이다. 아줌마 그 자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고소영이 주연을 맡은 '완벽한 아내'를 통해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선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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