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감동 장착 '리얼 착한 예능' [이경호의 단맛쓴맛]

[기자수첩]

이경호 기자  |  2020.02.04 09:54
KBS 2TV \'개는 훌륭하다\'/사진=\'개는 훌륭하다\' 공식 홈페이지 KBS 2TV '개는 훌륭하다'/사진='개는 훌륭하다' 공식 홈페이지


'개는 훌륭하다'가 웃음, 감동, 정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착한 예능'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휼륭하다'는 1부 2.5%, 2부 8.0%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개는 훌륭하다'의 이번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첫 방송(2019년 11월 4일) 시청률이 1부 1.7%, 2부 1.9%에서 4개월 만에 8%대까지 올랐다. 이 같은 성적은 동시간대(오후 10시 10분~오후 11시 33분. 2월 3일 기준)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는 SBS 월화드라마,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과 격돌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룬 것이라 더욱 값지다.

'개는 훌륭하다'는 이경규, 이유비가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과 함께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이경규, 이유비, 강형욱이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반려견 보호자)의 사연을 받아 직접 현장에 가서 개선할 부분을 찾고, 반려견을 훈련해 어우러짐이 있는 삶을 제안했다. 반려인은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때로 잔잔한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분에서는 '개통령' 강형욱이 마법같은 훈련으로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살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강형욱은 반려견 희망이가 보호자를 불안한 존재로 여긴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통제 훈련에 나섰다. 또한 마음의 상처가 있는 임시보호견 희망이에게 서투른 애정 표현을 문제로 지적,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 희망이, 보호자는 쉽지 않은 훈련을 통해 변화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이처럼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견에 대한 일방적인 훈련이 아닌, 반려인의 문제점도 함께 파악하며 함께 훈련을 받으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소소한 웃음과 감동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착한 예능'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개는 훌륭하다'의 권재영 CP는 "시청자들께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포인트에 대해선 "반려인이 아닌 시청자들도 반려견에 대해 알지 못했던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이끌어 낸 것 같다. 제작진은 반려견만 훈련하는 강압적인 형태가 아닌 반려인도 잘못된 생활 방식도 찾으며 서로 개선해 가는 점이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영 CP는 "강형욱 훈련사 뿐만 아니라 이경규, 이유비가 앞으로 보여줄 반려견 훈련도 기대해 달라"면서 "특히 이경규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과 달리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있는 그대로(훈련 과정)를 보여주는 만큼 강형욱, 이유비와 함께 진실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촬영, 방송분은 상황에 따라 격한 모습도 담길 수 있지만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착한 리얼 예능'으로 떠오른 '개는 훌륭하다'.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더욱 깊게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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