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본부장 "'토종 OTT', 넷플릭스·유튜브에 맞선다"(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3) 웨이브(wavve) 플랫폼사업본부 이희주 본부장

한해선 기자  |  2019.10.30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wavve'란 새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재미의 파도를 타는 항해(voyage)를 의미하며 한류, 물결이란 의미다. 단순히 한류만이 아니라 흐름을 가져오고 전파한다는 뜻이 있다. 퍼져나간다는 의미도 있다.

-'토종 OTT'란 슬로건으로 넷플릭스 대항마임을 선언했다.

▶민족주의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글로벌 OTT'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표현을 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미디어 산업은 분명 위기이다. 예전 같으면 KBS, MBC, SBS가 가진 광고를 JTBC, CJ가 뺏어가고 뺏어올 수 있는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넷플릭스, 구글이 방송사의 광고를 가져간다. 광고 기반 매체는 유튜브의 영향을 받고 구독형 미디어는 넷플릭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대한민국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는 미디어인 반면 우리나라에 세금을 내지 않고 망에서도 돈을 내지 않는 기업이다. 미디어로 보면 방통위나 모르쇠로 일관해서 통제가 되지 않는다. 미디어 산업 이전에 문화로 보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대한민국 10대들이 유튜브를 다 보고 있는데, 가짜뉴스 통제도 안 되고 있다. 범람하는 영상도 통제가 안 되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에 대한민국 미디어를 넘겨주기엔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이 한국 시장에 뛰어든다.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나.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이 죽으면 콘텐츠 산업도 영향을 받는다.

드라마 제작 측에선 이미 넷플릭스에 줄 서기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향후엔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이 넷플릭스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기존 미디어도 반성해야겠다. 규제의 문제가 있어서 앞으로 들어올 OTT 플랫폼에 대해선 통신사들이 유튜브와 똑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진 않을 것이다. 토종 OTT가 볼멘소리를 내는 건,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똑같은 환경에서 경쟁을 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웨이브도 충분히 넷플릭스를 딛고 동남아, 미 대륙도 진출을 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한국 콘텐츠의 힘을 믿고 있다.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웨이브의 해외 진출 계획은?

▶한류 수요가 가장 많은 동남아부터 개척할 예정이다. 동남아에서도 자국의 OTT가 있어서 우리가 쉽게 넘볼 수 있는 시장은 아니지만 단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처음엔 현지 교민들이나 여행객들이 동남아에서도 웨이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아직까지 불법 업체가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정당한 OTT가 필요해 보인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금액적 지원이 있는 건 아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부는 OTT진흥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방통위와 국회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법안 발의도 해서 유튜브, 넷플릭스에 대한 규제를 진행하려는 부분도 있다. 대한민국 법을 구글과 넷플릭스가 따를 것인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정부 부처에서 실효성 있는 통제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우리도 토론회에 많이 나가고 있다. 해외 진출에 대해 문체부, 과기부, 콘텐츠진흥원에서도 관심이 많아 우리도 정부 부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웨이브에 대한 각 방송사 의견은 어땠나.

▶공영방송에 대한 규제 완화도 얘기했다. OTT가 지상파 3사에 대해 범용 인터넷 망으로 바뀌면서, 웨이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SKT는 해외진출을 얘기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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