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본부장 "푹→KBS·MBC·SBS와 손잡고 론칭"(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3) 웨이브(wavve) 플랫폼사업본부 이희주 본부장

한해선 기자  |  2019.10.30 10:3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모바일, 패드 시청 시대. OTT(Over The Top)가 TV를 위협하고, 넷플릭스가 대한민국 미디어를 잠식하고 있다. 그에 맞서 기존 국내 최대 OTT 서비스 푹(pooq)이 SKT 옥수수(oksusu)와 만나 웨이브(wavve)로 새롭게 태어났다. KBS, MBC, SBS 방송 3사와 과학기술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적극 지원에 나서 웨이브가 '넷플릭스 대항마인 토종 OTT'로 새롭게 출범했다.

웨이브는 지난 9월 16일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상혁 방통위원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이 모인 출범식을 가졌고, 이틀 뒤인 9월 18일 '푹'에서 '웨이브'로 바뀐 서비스를 정식 제공하기 시작했다. '푹'이 2012년 5월 14일 설립해 7년 만에 대변혁을 한 것.

웨이브는 국내 주요 방송사의 실시간 TV 스트리밍, 80개 이상의 채널 QUICK VOD와 다시보기 22만편, 타임머신 기능, 영화 1.5만편 등 '푹'의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하면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해외 콘텐츠 독점 공개, 사용자 중심의 라이브러리 편성 등에 더욱 신경썼다. 웨이브는 최근 총 제작비 100억 원 규모로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제작, '녹두전'부터 향후 5년 간 3000억 원을 투자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 퍼스트'로 미국드라마 3편을 선공개했다.

이로써 웨이브는 푹의 올 초 유료가입자 72만 명에서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스타뉴스가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 이희주 본부장(50)을 만나 웨이브와 국내 OTT 시장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희주 본부장님은 언제부터 웨이브와 함께 했나.

▶이전엔 동아TV 1세대 PD로 5년 동안 일을 했고, 통신 기반 방송서비스를 시작해서 통신 파트 콘텐츠 부서에 5년 동안 있었다. 10년의 경험을 살려서 이후 지상파 DMB특별위원회 협력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2014년 12월 푹에 전략기획 실장으로 입사했다. 직원수 20명 정도일 때부터 일했다.

-푹 탄생 이전에 우리나라 콘텐츠 서비스 형태를 설명하자면?

▶DMB는 모바일 최초로 방송 서비스를 진행한 매체여서 매력적이었다. 내가 일한 곳은 항상 뉴미디어 계열이었는데, DMB가 있고 나서 대한민국에 아이폰과 스마트폰이 보급됐고 방송 서비스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 이후 휴대폰이 콘텐츠 디바이스로 인식되면서 DMB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에선 넷플릭스와 함께 통신망이 고도화됐다. IPTV도 통신망을 통해 방송이 되면서 스마트폰과 망의 구도, OTT 영역이 주력이 될 거라 생각을 했다.

-2012년 푹이 생기고 이희주 본부장이 2년 뒤 입사했다. 초창기 푹의 상황은?

▶당시 푹은 1.0버전 시절이었다. iMBC 장비로 서비스를 했고 매주 토요일만 되면 '무한도전' 시청 유저로 서버가 마비됐다. 그때는 에러가 많은 시스템이었다. 당시 MBC, SBS만 푹 서비스의 주회사로 참여했다. 처음엔 공동대표 시스템이었다가 독임제 대표로 진행을 했고, MBC 장만호 국장이 푹의 대표가 됐다. 내가 오기 전에 시스템 개발 실장, 플랫폼 개발 실장이 스카웃 돼서 푹 2.0 버전을 만들었다. 2015년 6월 2일 서비스 오픈을 했는데 당시 '죽지 않는 서비스'가 슬로건이었고 영화 서비스가 이뤄졌다. 유저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시청 형태를 조사할 수 있고 투명 정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화질도 2MB에서 5MB로 상향됐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푹이 발전해 온 버전을 설명해 달라.

▶3.0 시스템은 UI UX를 개선했다. CRM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들어온 이용자를 어떻게 계속 남게 할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최근 9월 18일에 4.0 버전인 '웨이브'로 오픈하면서 콘텐츠 중심이 됐다. 그동안엔 월정액에 영화 서비스가 같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영화 등의 콘텐츠를 회원 이용 콘텐츠로 포함시켰고, 1천 여 편의 영화가 가입자에게 제공됐다. 미드, 영드, 중드, 대만 드라마도 보강됐다. 프로야구, LOL 중계권을 확보해서 E스포츠도 보강했다.

-과거 푹의 어떤 점에서 한계를 느끼고 웨이브를 개발했나.

▶2.0 서비스 때는 지상파 방송사의 시청률이 힘이 있을 때였다.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지만 어느 순간 가입자가 정체를 보이기 시작했고, 70만 명 정도에서 멈췄다. 종편, CJ 콘텐츠의 강세로 인해 지상파의 힘이 약해지기도 했고 푹은 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 푹은 넷플릭스에 비해 영세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지상파 3사가 결단을 내리고 마케팅과 자본력을 가진 SK텔레콤과 함께 투자금액을 유치하면서 손을 잡았다. 웨이브 이후 SK텔레콤과 함께하면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KBS 2TV 드라마 '녹두전'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차차 보강하고 있는데 첫 프로젝트가 '녹두전’이다. 넷플릭스와 우리의 오리지널은 다르다. 넷플릭스는 1억 5천만 가입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방송으로 실시간 독점을 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방송사와의 콘텐츠도 생각하고 있다.

-푹과 웨이브 이용자의 혜택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상품이 심플해졌다. 예전엔 제공자 위주의 콘텐츠 공급이었다면, 현재는 고객 위주의 콘텐츠 공급을 한다. 제공 단계가 화질별로 디테일해졌고, 우리가 이번에 상품 개선을 하면서 유저 혜택이 늘어났다. 기존에 1만 900원짜리 상품의 동시접속 인원수가 1명이었는데 이젠 2명이 됐다. 프리미엄은 4명까지 접속이 가능해졌다. 3천원 터울로 가격대를 책정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