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골프의 포인트는 옷차림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9.10.28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난 주말부터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쌀쌀한 날씨로 중부 산지엔 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이제부터 최저 기온은 영상 9도 이하로 내려가 찬 바람이 부는 날엔 이른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수 있다.


차가워진 날씨엔 옷차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18홀 내내 굿샷을 이어가기가 힘든 탓이다.

추우면 근육이 위축돼 큰 근육을 사용하는 드라이버샷은 별 지장이 없을 수 있으나 아이언샷은 물론, 특히 어프로치나 퍼팅에 영향이 있게 된다. 어프로치나 퍼팅은 바로 스코어와 연결되므로 겨울 골프의 성패는 옷차림에 있다.

 

옷차림의 포인트는 두 가지다. 춥다고 옷을 두껍게 입으면 몸이 둔해진다. 둔하면 샷이 제대로 안 돼 공 방향의 좌우 편차가 심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볍다 해도 두꺼운 방한복 스타일의 패딩 자켓은 피하는게 좋다.

가능한 상의의 부피를 줄여야 하므로, 가벼운 바람막이와 점퍼를 입어 스윙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

 

두 번째 포인트는 내복이다. 아래 위 내복을 함께 착용하면 체온을 훈훈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성들은 “이까짓 추위에 무슨 내복을 입느냐”고 내복 착용을 부끄럽게 여긴다. 물론, 다가오는 추위를 내복 없이 늠름하게 맞으면 건강에 좋을 수가 있다. 하지만 골프를 칠 때는 ‘내복이 효자’다.

내복을 입으면 본격 추위가 오기 전에는 거의 한기(寒氣)를 느끼지 않는다. 내복은 상의까지 입는 게 옷의 부피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내복 상의+바람막이’ 혹은 ‘내복  상의+조끼+바람막이’를 착용하면 정상 스윙의 95% 이상을 발휘할 수 있다.

 

오전 11시 전후 티업은 아침 티업과 옷차림이 다르다. 낮 기온은 20도 가까이 되므로 비교적 가벼운 옷을 입었다가 오후 3시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조끼로 체온 조절을 하면 된다. 그러므로 골프백에 조끼 지참은 필수다.

 

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티업 전 워밍업 시간을 10분 이상으로 늘리면 좋다. 제자리뛰기 등 발열(發熱) 동작으로 몸을 훈훈하게 해야 미스샷을 방지할수 있다. 추운 탓에 그늘집에서 술 한 잔 곁들이는 건 나쁘진 않지만 약간 취할 정도는 삼가야 한다. 열이 머리로 올라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겨울 골프는 그야말로 즐기는 기분으로 해야지, 스코어에 연연하면 하루를 망칠 수가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