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 안하면 싱글이 눈앞!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9.09.30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4)이 지난 8월 30일(한국시각)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114개 홀 연속 ‘노 보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타이거 우즈의 110개 홀(2000년)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고진영은 114홀 노 보기의 대기록을 세우는 동안 캐나다 퍼시픽오픈에서는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프로들은 4라운드로 진행되는 각종 대회에서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다면 우승을 하거나 2~3위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아마추어는 어떨까. 아마추어는 ‘노 보기’를 ‘노 더블보기’로 바꿔보자. 한 홀이라도 더블보기의 미스를 하지 않는다면 보기 플레이어라도 ‘꿈의 기록’인 싱글 핸디캡에 근접하게 된다. 한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이상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18개 홀의 스코어가 파 아니면 보기다. 보기를 9개 기록하면 81타다. 여기에 보기를 7개로 줄이거나 버디를 두 개 곁들이면 70대 타수까지 내려갈 수 있다.

 

“한 라운드에서 어떻게 한 번도 더블보기를 안 할 수가 있어?”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이가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80대 중후반의 실력을 갖춘 이라면 전략을 잘 짤 경우 충분히 ‘싱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 전략을 소개한다.

 

1. 먼저 라운드 전 10분간의 스트레칭과 연습 퍼팅은 필수다. 첫 홀부터의 미스를 예방하고 좋은 컨디션을 18홀까지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

2. 스트레칭을 충분히 했다 하더라도 1번홀(파4)은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 페어웨이 오른쪽은 2벌타의 OB, 왼쪽은 1벌타의 해저드 지역이라면 티샷 겨냥을 페어웨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하는 게 좋다. 티샷 방향이 안 좋을 경우 해저드 처리가 된다면 해저드 티에서의 ‘3온 작전’으로 보기가 가능하지만, OB 지역으로 간다면 더블 보기의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왼쪽으로 오(誤)조준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3. 파4홀 세컨드 샷의 경우 그린 왼쪽에 벙커가 있다면 핀 오른쪽을 겨냥하는게 현명하다.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을 때 파나 보기를 기록할 확률이 50%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벙커에 공을 빠뜨리면 ‘무조건’ 한 타 손해본다는 생각으로 홀을 공략해야 한다.

4. 파5홀 세컨드 샷의 경우,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180m 안팎을 남겼더라도 그린 앞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면 그린 앞까지 6~7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접근하자. 30m 내외의 3번째 샷이라면, 버디나 파를 기록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무리하게 투온을 노렸다가는 공이 벙커에 빠져 파는 커녕 보기를 기록하기도 어려워진다.

5. 그린 모양이 옆으로 긴 파3홀의 경우, 핀이 오른쪽 끝에 꽂혀 있다면? 핀 직접 공략 티샷이 아닌 그린의 중앙을 겨냥해야 한다. 그린 오른쪽 끝 주변은 벙커 혹은 워터 해저드가 있거나 깊은 러프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많아 그린 중앙으로 안전운행을 해 파 확률을 높이자.

6. 그린의 핀 뒤편은 내리막일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린에 올라가서는 반드시 홀 뒤편을 살펴, 3퍼트나 최악의 4퍼트를 예방하자.

 

이외에도 유의사항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절대 무리수를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버디를 노릴 때는 과감하게 회심의 1타를 날리는 게 골프의 매력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