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효과는 40~50일 후 나타난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9.09.02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긋지긋하던 폭염은 저 멀리 사라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9월 초부터 한 달 보름간은 골퍼들의 세상. “9~10월엔 빚내서라도 라운드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 골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이 기간은 그야말로 해피 타임이다.


게다가 10월 중순~하순에는 각 클럽마다 대회를 치르고, 납회도 가지니 각자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각 클럽의 봄철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리스트와 우승을 놓친 이들은 “이번에만은 기필코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만 앞서선 안 된다. 실행이 중요하다.

이번 가을에 설욕전을 노리는 이들이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게 “연습(운동) 효과는 40~50일 후에 나타난다”는 스포츠 의학계의 정설(定說)이다. 다시 말해, 오늘 연습(운동)한다고 바로 내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빠르면 40일, 늦어도 50일 후에 연습 효과를 보게 된다.

그렇다면 당장 계획을 세워 실천에 들어가야 한다. 오늘(9월 2일)을 기준으로 40일후는 10월 12일, 50일 후는 10월 22일이 된다. 각종 시상을 하는 소속 클럽의 가을 대회가 10월 중하순에 열린다면 오늘, 아니면 이번 주 안에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아마추어들의 준비사항은 네 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째 비거리 늘리기. 비거리 향상의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푸시업(팔굽혀 펴기)이다. 물론 피트니스 센터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맞춰 근육을 키우면 좋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히 할 수 있으면서 큰 효과를 보는 게 푸시업이다. 푸시업의 요령은 3세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횟수가 20회라면 20회를 하고 잠깐 쉰 뒤 다시 20회, 또 다시 20회를 해야 효과 만점이다. 40~50일간 개인 체력에 따라 횟수를 늘려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음은 연습장에서의 훈련. 실력을 쌓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주 2회 라운드+주 2회 연습(혹은 주 1회 라운드+주 3회 연습)’이다. 우리 (소)뇌는 사흘이 지나면 연습한 걸 까먹기 때문에 반드시 이틀에 한 번은 연습(라운드 포함)을 해야 스코어를 까먹지 않는다. ‘꿩 대신 닭’이라고 연습장 갈 시간이 없다면 집 근처에서의 빈 스윙도 나쁘진 않다.

퍼팅의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므로, 연습장엘 가면 꼭 연습 그린을 이용해야 한다. 집안에서는 매트나 담요를 깔아놓고 하면 된다.

스트레칭 역시 중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10분씩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유연해져 어프로치와 퍼팅의 감각을 잃지 않게 된다.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의 경우, 평소 연습을 하지 않더라도 스트레칭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라운드 전 두 번 정도만 연습장을 찾아도 핸디캡을 유지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비 교체와 용품 구입이다. 아이언 세트나 웨지는 시즌 종료 후 구입해서 겨우내 감을 익히는 게 좋다. 퍼터도 그대로 사용하는 게 효과적. 드라이버는 적응하는 데 1주 이상 걸리는 걸 감안해야 한다.

장갑이나 공은 여유있게 사 놓으면 안심이 된다. 골프용품 전시회 마지막 날 마감 1~2시간 전엔 모든 제품을 대폭 할인하므로, 지인들과 함께 가서 대량 구입을 하는 게 경제적이다.

모든 영광은 준비된 자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더라도 이불을 박차고 연습장으로 향하는 열정을 발휘해 클럽 대회 수상(受賞)의 영광을 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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