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들이 23일 2차전 승리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OSEN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었던 두산은 우승 확률을 88.9%(16/18)로 높이며 통산 6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한 팀이 이긴 사례는 18번 나왔는데, 그 가운데 단 두 차례 우승하지 못한 팀은 공교롭게도 바로 두산입니다. 2007년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뒤 SK와 맞붙었는데 인천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으나 결국은 SK가 4승2패로 우승했습니다.
2013년에도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연승을 올렸지만 결국 3승4패로 졌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2연패한 키움은 11.1%의 뒤집기 희망이 있습니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을, 키움은 2경기 차이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는 키움이 9승7패로 우세했지만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두산이 1, 2차전을 한 점 차 끝내기로 이겨 앞으로 2승만 더 하면 최종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키움 유격수 김하성(오른쪽)이 22일 1차전 9회말 박건우의 뜬공을 놓치고 있다. /사진=OSEN
후랭코프는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3경기(17⅓이닝 16피안타 3볼넷 16K 5실점)에서 1패를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준수했습니다. 키움의 에이스 브리검은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두산전은 1게임에 나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K 4실점해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나쁩니다.
두 투수가 3차전에서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야 1, 2차전에서 많이 나온 불펜진이 부담감을 덜 가질 수 있습니다.
천일평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