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 다한 NC, LG와도 명승부 기대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19.10.02 10:04
NC 이동욱(왼쪽 2번째) 감독과 양의지.  /사진=뉴스1 NC 이동욱(왼쪽 2번째) 감독과 양의지.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최고의 역전극을 연출하며 2019년 KBO리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두산은 지난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1사 2루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습니다.

이날 김태형 두산 감독은 9회말 1사 후 파격적인 대타를 기용했습니다. 5번 김재환이 빠진 자리에 타율 1할대의 국해성을 기용했는데 우익수 옆 2루타가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6번 박세혁이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두산은 시즌 성적 88승55패1무로 2위 SK 와이번스와 승률(0.615)까지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1위가 됐습니다. 승차 없는 1위는 KBO리그 역대 최초입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역전 우승으로 ‘미러클 두산’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두산은 지난 9월 28일 연장 10회 혈투 끝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꺾은 데 반해 SK는 삼성 라이온즈에 연장 10회 이학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7-9로 졌습니다.

지난 5월30일부터 121일간 1위를 달리던 SK는 80승에 선착하고 8월까지는 두산을 9경기 차이로 앞서다 시즌 막판 타격이 부진해 두산에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두산은 이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릅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5년과 2016년입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아쉽게 끝내기 패배를 당한 NC는 3일 LG 트윈스와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릅니다. 사실 이동욱 NC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여러 번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5위 확정 직후에는 마지막 두산전에 전력을 기울일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등 걱정이 많았습니다.

NC가 두산전에서 힘을 빼버리면 LG전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SK와 두산의 순위 다툼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NC는 그러한 의구심을 일축하듯 두산전에 선발 라인업을 베스트로 내보내며 힘을 줬습니다. 어차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하루 휴식 후 열리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선발 출전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될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썼고, 박석민은 3루수로 복귀했습니다.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경기 중 백업 선수들로 교체되면서 모두 18명의 야수가 출전했습니다.

투수는 9명이 등판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총력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선발 최성영이 2⅓이닝 46구를 던진 뒤 내려갔습니다. 그 뒤로 등판한 강윤구(16구) 김진성(3구) 박진우(19구) 임창민(12구) 김건태(8구) 임정호(18구) 장현식(18구) 원종현(10구) 등 불펜 투수들은 모두 20구 아래로 투구 수를 조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전 2루수이자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3번 박민우는 수비 도중 부상을 입고 교체됐는데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NC로서는 다행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NC가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명승부를 펼칠지 기대됩니다.

천일평 대기자. 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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