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줄 파열, 자가 진단 법

채준 기자  |  2020.01.23 12:25
/사진제공=안산 에이스병원 /사진제공=안산 에이스병원


힘줄은 근육에서 연결되어 끝부분이 뼈에 부착되어 있는 단단한 조직이다. 소고기를 먹을때 ‘떡심’ 이라고 하는 힘줄을 구워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씹어보면 굉장히 질기다. 이렇듯 힘줄의 역활은 어깨를 움직일때 뇌에서 신경자극으로 근육에 전기적 자극을 가하여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그 끝에 달린 힘줄이 어깨뼈를 움직이게 된다. 신경 손상이 있거나 힘줄이 끊어지게 되면 어깨를 움직이는데 힘이 빠지거나 혹은 심하면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깨 힘줄은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풀어서 쓰면 “ 어깨를 회전 할 수 있는 근육의 덮개힘줄”이라는 의미가 있다.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힘줄의 의미인데 영어로도 돌린다는 ‘rotator’ 그리고 옷의 팔에 해당하는 소매라는 의미로 ‘cuff’가 합쳐서 rotator cuff라고 명명되어 있다.

이 힘줄은 한 개가 아니고 4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깨의 앞쪽부터 위 뒤쪽까지 전체적으로 감싸는 모양으로 되어있다. 이때 앞쪽 힘줄이 움직이면 팔을 몸쪽으로 그리고 위에 2개는 주로 팔을 드는 운동을 담당하며 뒤쪽은 손을 등뒤로 돌릴때 사용하여 4개의 힘줄의 조합으로 어깨의 미세한 운동을 만들 수 있다.

이때 힘줄이 개별적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힘이 덜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MRI를 촬영하기 전에 자가 진단이 될수 있다. 먼저 어깨 제일 앞에 있는 힘줄은 견갑하건이라고 하는 회전근개 중 제일 큰 힘줄이다. 손상이 된 경우는 반대편 손가락으로 어깨 앞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며 나폴레옹이 배에 손을 넣은 것 같은 자세를 취해서 배를 눌렀을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나폴레옹 사인”이라고 한다. 똑같은 기전으로 손을 등뒤로 돌린후 등에서 손을 몸에서 떨어뜨리는 힘도 떨어져 있다. 반면 2번째와 3번째 힘줄은 거의 붙어 있어서 찢어져도 구분하기 힘든 특징이 있는데 같이 찟어져 있는 경우도 흔하다. 자가 진단은 팔꿈치를 쭉 편 상태로 팔을 앞으로 향한후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위로 올릴려고 하면 힘든 경우에 통증과 함께 근력이 약해져 있으면 의심을 해 볼수 있다.

오십견과의 큰 특징은 오십견은 어깨 운동이 위 , 옆 , 뒤로 움직일 경우 반대편 어깨와 운동 범위가 차이가 있고 어느 범위 이상을 운동범위가 넘어가는 경우에 심한 통증이 있다.

회전근개 힘줄 파열은 주로 4개의 힘줄 중에선 4번째 힘줄은 찟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고 2번째 힘줄이 찢어지는 경우가 제일 흔하다. 그 이유는 2번째 힘줄이 4개 중 크기가 작으며 힘줄로 가는 혈관이 풍부하지 않아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상에도 약하고 혹은 노화로 인하여 힘줄이 퇴행성 변화가 많이 오는 부위라 쉽게 손상을 받는다. 흡연자의 경우에도 힘줄에 분포하는 미세혈관을 막을 수 있어서 비흡연자보다 어깨 수술후 재파열 확률이 높고 수술결과도 더 좋지 않는 결과가 보이는 이유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인 경우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완전파열로 진행되는지 관찰이 필요하고 만일 완전파열로 진행이 되어있다면 나이가 75세 이상으로 많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회전근개 힘줄은 근육이라는 고무줄 같은 구조물의 끝에 달려 있어서 당기고 있기 때문에 파열의 크기가 대부분 작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커지기 때문이다.



파열의 크기는 작은 파열, 중간 파열, 대파열, 광범위 파열로 사이즈 별로 4가지로 나누는데 대파열 이상에서는 힘줄 봉합을 해도 재 파열이 되는 경우도 많으며 더 진행이 된 광범위 파열의 경우는 어깨 관절염으로 인공관절이나 혹은 젊은 나이에서는 남의 힘줄을 이식을 해야 하니 옛날에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된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회전근개의 자가 진단은 오십견이나 다른 어깨 질환과 헷갈리는 경우도 많으니 만일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 힘이 약화된 경우는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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