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와 스노보드, 다치는 부위 달라

채준 기자  |  2019.12.26 15:06
/사진제공=안산에이스병원 /사진제공=안산에이스병원


눈과 얼음의 계절이 시작됐다. 동계스포츠인 스키와 보드의 시즌도 시작됐다.

스키 시즌이 되면 주말에 스키장을 방문 했다가 무릎을 다쳐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강 도중에 균형을 잃어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무릎에 뚝 하는 소리가 난 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환자는 무릎 통증과 붓기가 있어 정밀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고 무릎 내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는 확률이 비교적 높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겨울철 스포츠의 꽃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손상 부위는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여 스노보드는 다리가 양쪽에 고정되어 움직일 때 대부분 무릎이 같이 움직이지만 스키는 정강이까지 부츠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양쪽 다리의 움직임이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무릎이 돌아가면서 무릎에 인대나 연골판 손상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스키는 무릎 부상이 제일 많고 머리, 어깨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스노보드는 다리가 고정되어 있어서 넘어질 때 상체로 바로 땅에 닿으면서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의 상지 손상이 많다. 미국 통계를 보면 손목, 머리 어깨, 무릎 순이며 주로 골절 손상이 많다.

스키의 경우 무릎 인대 손상의 경우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많은데 무릎이 주로 뒤틀리거나 뒤로 넘어가면서 무릎이 과도하게 꺾여서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은 처음에는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이후는 통증이 줄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정강이가 앞쪽으로 나오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인대이기 때문에 끊어져도 불안정성이 있고 2,3차 손상이 오지 않은 이상 잘 모른다. 2차 3차 손상은 무릎이 흔들리면서 무릎 뼈 사이에 있는 연골판이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서 짓눌려 찢어지는 경우다. 연골판은 관절염을 방지하는 중요한 쿠션 작용을 하는데 손상을 입으면 3차 손상으로 뼈의 연골이 벗겨지며 관절염이 오게 된다.

이때는 뼈연골까지 손상이 진행되면 줄기세포 치료나 연골세포 이식 치료까지 같이 시행해야 되는 경우가 생겨 비용적인 면을 떠나서 장기적으로 볼 때 치료 결과도 좋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스노보드를 타다가 발생한 손상은 손목이나 쇄골 및 어깨 뼈 골절이 많은데 골절의 경우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병원에 바로 내원하여 진단하여 수술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어깨 탈골이 문제가 되는데 스노보드가 미끄러질 때 한 손을 땅을 짚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몸이 팔보다 먼저 미끄러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단 탈골이 되면 응급실이나 응급요원들이 어깨가 빠진 것을 도로 집어넣을 수 있고 3주 정도의 보조기로 고정하면 일생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쪽에 어깨를 잡아주는 인대가 찢어진 경우는 작은 충격에도 재탈골 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어깨를 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 힘줄이 동반되어 찢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촬영에는 정상처럼 보이고 발견되지 않으므로 MRI정밀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하고 부분파열인지 완전 파열인지 살펴봐야 한다. 완전히 파열된 경우는 젊은 나이라면 수술을 요한다.

일단 찢어진 인대는 다시 저절로 봉합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방치 할 경우는 찢어진 인대 범위가 커져서 정상적인 모양으로 봉합하기 힘들고 재파열의 가능성도 높아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마음이 급하더라도 충분한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무릎이나 어깨 관절에 붙어있는 힘줄이나 인대를 부드럽게 하여 충격을 받아도 흡수할 수 있게 한다”며 “스키 탈 때는 넘어지려고 하는 경우는 무릎을 양 손에 감싸서 옆으로 넘어질 수 있게 연습을 해야 한다. 스노보드는 팔목이나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관절보다는 실제로 머리를 보호해야 하므로 헬멧 착용을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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