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피가 나온다면

채준 기자  |  2019.11.26 11:08
소변에서 피가 나언다면 당황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정답이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보건복지부의 정책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직장 또는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이러한 건강검진에서 빠지지 않는 검사 중에 하나가 소변 검사인데, 소변 검사는 다른 검사와 달리 침습적이지 않고 검사가 간단하면서 대사질환 및 신장질환, 비뇨기계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변 검사의 이상 소견으로 혈뇨가 확인되었다면 신장내과 또는 비뇨기과 진료를 추천 받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소변색깔이 빨갛지 않다’, ‘검사 상 혈뇨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혈뇨는 한 번 나타나더라도 정도와 상관없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중요하고도 위험한 징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인에서는 다른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악성종양에 의한 증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육안적 혈뇨, 즉 눈으로 확인되는 혈뇨인 경우 증상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의학적으로 혈뇨는 이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혈뇨는 소변에 혈액이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고배율 현미경에서 3개 이상의 적혈구가 관찰될 때를 의미한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고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혈뇨를 현미경적 혈뇨라고 명칭하며, 이는 육안적 혈뇨와 마찬가지로 악성종양이나 결석, 감염, 손상 등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또 해부학적인 구조 상 신장, 요관, 방광, 요도의 질환이 있을 경우 혈뇨가 보일 수 있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에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혈뇨가 확인되었을 경우 혈뇨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정밀 소변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초음파 검사 및 경정맥 신우조영술, 복부 CT, 요도-방광경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에서 통증 및 불편감 등의 동반되는 증상 없이 배뇨의 처음부터 끝까지 빨갛게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발생했다면 방광암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실제로 50세 이상의 환자에서 육안적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암이다.

최재혁 일산 연세비뇨기과 원장은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는 검사 후에도 특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 결과가 앞으로 혈뇨 관련 질환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년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혈뇨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현미경적 혈뇨가 지속된다면 3년에서 5년마다 초기에 시행한 비뇨기계 검사를 반복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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