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인대를 삐면 왜 잘 낫지 않을까?

채준 기자  |  2019.11.19 11:16
/사진제공=안산 에이스병원 /사진제공=안산 에이스병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길이 얼고 이로인해 정형외과적 사고가 생길 수 있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병은 발목이 접질리면서 발목 인대가 다치는 경우다.

특히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스포츠를 하는 동안에 우리의 체중을 작은 발목 관절이 받치고 지탱해야 하므로 잘못된 방향으로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발목이 쉽게 삐게 된다. 이때 발목이 붓고 통증이 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고생을 하다가 만성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발목 인대는 안쪽과 바깥쪽에서 각각의 인대가 잡아주는데 바깥쪽 복숭아 뼈 쪽에서 인대 파열이 잘 일어난다. 안쪽보다 바깥쪽 인대가 잘 다치는 첫 번째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발목 바깥쪽 복숭아 뼈가 더 발 쪽으로 길게 내려와 있으며 안쪽 인대보다는 바깥쪽 인대가 약하다. 해부학적 모양을 살펴보면 발목 안쪽인대는 부채처럼 펼쳐저있어 인대가 잘 끊어지지 않을뿐더러 손상이 있더라도 면적이 넓어 잘 붙는다. 반면 바깥쪽 인대는 3개의 인대로 끈 모양처럼 되어있고 앞쪽, 중간 뒤쪽 인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쪽과 중간 인대가 더 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 손상이 많다.

두 번째 이유는 인대를 한번 다치면 대부분 사람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치료를 하지 않고 걸어 다니는게 문제다. 인대는 손상을 입으면 고정을 2주 정도 하면 끊어진 인대가 붙을 수 있는 확률이 있지만 고정하지 않을 경우는 다친 인대가 저절로 그 자리에 가서 붙지 않는다. 마치 우리가 가정에서 본드를 이용하여 어떤 물건을 붙일 때 잘 붙었는지 계속해서 확인 차 흔들어보면 잘 안 붙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처음 다쳤을 때 발목 고정이 제일 중요하다. 또 제일 많이 늘어나는 발목 바깥쪽의 첫째 인대의 경우 한 가닥이 아닌 표피층과 깊은 층 2개로 다시 나누어져 있는데 피부에 가까운 부위가 잘 붙지 않은 경우 통증이 계속 있어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줄 수있다. 처음 발목을 다쳤을 때 목발과 반 깁스 등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얼음 등을 이용한 냉 찜질이 초기 부기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탄력 붕대 등을 이용하여 압박을 하고 다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는 것 또한 초기 통증과 붓기 감소에 도움을 준다.

발목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석고고정을 하거나 발목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발목인대의 회복을 돕는다. 발목 보조기를 선택할 경우는 재질이 탄력성이 있는 천으로 된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발목을 적절이 안쪽 바깥쪽에서 잡아 줄 수 있는 보조기를 병원에서 추천 받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요즘 좋은 보조기가 많아 착용하고도 신발을 신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이 있다.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은 ’만성발목불안전증‘이다. 발목을 여러 차례 쉽게 삐게 되며 인대 파열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이 불안하여 조심 조심해서 걷게 된다. 이유는 다친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어 발목을 잘 삐는 체질이 되어 울퉁불퉁한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할 때 남들보다 발목을 자주 삔다.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서도 하루에 수회 발목을 삐끗하고,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며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연골 손상이 발생하여 나중에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발목은 초기 고정이 제일 중요하여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진료가 필요하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일반인의 경우 처음은 대부분 고정을 해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운동을 좋아하거나 운동선수들의 경우 그리고 발목 인대중 2개가 늘어나면 보존적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며 “과거에는 발목을 절개해서 인대를 봉합하였지만 요즘은 발목 인대 봉합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서 발목 인대를 직접 보면서 봉합을 해줄 수 있다. 장점은 상처가 별로 없고 회복이 빠르며 통증도 절개 했을 때 보다는 훨씬 작지만 내시경 장비와 수술자의 노련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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