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자주 본다면 ‘과민성 방광’ 의심

채준 기자  |  2019.09.19 11:22
소변이 불편하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다양한 배뇨 증상이 있지만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증상은 빈뇨, 즉 소변을 자주보는 증상이다. 소변을 참기 힘들고 자주 간다면 장거리 여행이나 영화관람이 꺼려질 정도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빈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방광에 의한 것이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성인의 방광은 약 400cc정도까지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도염, 방광염등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에 400cc정도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가야한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6회정도 소변을 보는 것이 평균적이며 수면시에는 소변 때문에 깨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이 있는 경우 한번에 보는 소변양이 적어지고 조금만 소변이 차도 요의를 느끼기 때문에 횟수가 늘어난다.

과민성 방광이 있을 경우 소변을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요의를 느끼며 실제 화장실에 가면 느낌에 비해 소변양이 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요의를 느끼면 참기 힘든 절박뇨 증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절박성 요실금이 생길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2차적으로 과민성 방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여성은 폐경기 전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방광의 활동성이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이 없어도 젊을때부터 과민성 방광이 있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 원칙은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인데 행동치료는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약물치료는 방광의 긴장도를 낮춰 저장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오히려 방광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반드시 병행하여 방광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박상언 평택 연세비뇨기과 원장은 “고전적인 과민성방광 치료 약물은 입이 마르고 변비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있어 복용을 꺼리는 경우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부작용 없는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불편이 줄어들었다.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심한 과민성 방광의 경우 방광내 보톡스 주입술 같은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하여 빈뇨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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