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준 척추비법] 다리 저리면 “척추관협착증”

채준 기자  |  2019.03.05 14:57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걷는 운동 등 야외활동이 늘고 있는 시기다. 특히나 걷는 운동은 노령인구에 있어 척추의 건강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의 건강을 증진 시켜주는 좋은 운동인데, 요새 걸을 때마다 엉덩이와 다리 통증과 저린 감으로 걷지를 못해 내원하는 환자분들을 적지 않게 보고 있다.


허리의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면서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와 다리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생겨 오래 걷거나 서있기 힘든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 주변의 관절이나 인대가 점점 자라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어 발생한다. 평소의 자세에 따라 그리고 사람마다 태어날 때의 척추관의 넓고 좁음에 따라 증상이 발생 유무와 시기는 제각기 다른데, 주로 50대 이후에 생기며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협착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걷는 운동과 허리 근육 강화 운동도 척추의 안정성을 강화하기에 척추관 협착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다리의 근력 약화, 감각이상 등의 신경증상이 점차 악화되어 정상적으로 걷는 것이 어려워지게 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행이 어려워 걷는 운동과 야외활동에 제한이 생기면 점차적으로 근육감소와 골다공증의 악화 그리고 심폐기능의 저하로 이어지게 되므로 이를 방치하게 되면 손해다.

수술적 치료로는 내시경 혹은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침습적 감압술이 가능하고,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 감압술 후 나사를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고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승준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노령인구에게 가장 필요한 걷는 운동을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하지 못한다면 건강한 노년기를 보장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요통이나 다리 저림증이 생기는 경우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초기에 척추 전문의의 진단 및 향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질병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적절한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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