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헐렁한 사각팬티 추천

채준 기자  |  2018.11.20 15:17
건강한 남성이 되려면 헐렁해 지자.


통풍 잘되는 속옷이 남자에게 좋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여러가지 이유를 함축적으로 가지고 있다. 고환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정자 생성에 좋지 않다는 결과는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속옷까지 가려서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일산연세비뇨기과 /사진제공=일산연세비뇨기과


최근에는 이 가벼운 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발표되었다. 하버드 대학 공중보건 팀에서 올 여름에 발표한 내용이다. 불임 센터를 방문한 남성의 정자 건강과 속옷 과의 관계가 이 연구의 제목 이었다. 미국 Boston의 메사추세츠 제너럴 병원 연구자들은 5군데의 불임센터에 2000년부터 2018년까지 방문했던 남자들 656명의 검사 기록과 설문지를 비교했다.

어떤 속옷을 주로 입는 지는 설문지로 확인하고, 이들의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 운동성과 수를 확인하였고 피검사에서 난포자극 호르몬으로 알려진 FSH를 확인헀다.

검사자들은 속옷을 여러가지로 분류 했는데 흔히 우리가 사각팬티로 이야기하는 'boxers' 보통 삼각팬티로 알고 있는 ‘briefs', 삼각팬티와 사각팬티 중간쯤 되는 우리가 드로즈라고 흔히 생각하는 'jockeys', 삼각팬티보다 더 가는 'bikinis', 그리고 기타 등등으로 분류를 했다. 전체 의 53%정도가 사각팬티를 주로 입는 것으로 답했다.

예상했던 대로 사각팬티를 주로 입는다고 답했던 남자들의 경우가 다른 집단의 남자들보다 정자의 농도가 25% 가량 더 높았고, 정자의 수도 17% 나 많았다. 그리고 난포자극호르몬(FSH)은 높을수록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호르몬의 수치도 14% 가량 낮게 나왔다.

물론 이 연구의 단점도 있다. 대상자의 속옷을 일일이 다 비교해서 재질과 정확한 종류를 구분하지는 못했고 본인의 진술에만 의존했다는 것이 한계다. 그리고 연구 대상자들은 불임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이라 비정상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또 파트너의 문제로 방문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한 기간과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했기 떄문에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김명업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가볍게 웃고 넘어가거나, 당연한 말이라고 넘어가지말고 단지 속옷만으로도 정자 수와 운동성을 늘릴 수 있다면 미래가 창창한 젊은 남성들은 헐렁한 팬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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