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준, 척추비법] 엉덩이 통증 원인은

채준 기자  |  2018.11.20 15:14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지만 엉덩이 통증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분들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


얼마 전 60대 남성분이 지속된 엉덩이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환자분은 인근 병원에서 고관절(엉덩이 관절)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지속되어 내원한 것이다. 간단한 검사 후 환자는 척추관협착증과 대퇴골두의 무혈성괴사가 있어 치료를 하였다.

/사진제공=안산에이스병원 /사진제공=안산에이스병원


엉덩이 통증의 원인은 허리질환, 고관절 질환 및 천장관절 질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대표적인 허리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이 있는데,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의 신경이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오기 때문에 돌출된 디스크에 허리신경이 압박되면 요통 및 다리의 통증과 저림감 뿐만 아니라 엉덩이 통증도 같이 있거나 다리 증상 없이 엉덩이 통증만 있는 경우도 많다. 주로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와 같이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는 동작을 할 때 디스크가 팽창되면서 신경이 자극되어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척추관 주변의 관절이나 인대가 점점 자라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부분의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신경이 눌리면서 서 있거나 걸으면 엉치 통증 뿐 아니라 허리와 다리에 통증과 저림증상이 생겨 오래 걷거나 서있기 힘들고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 질환의 치료로는 대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다리의 근력약화, 감각이상 등의 신경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정상적으로 걷기 어렵게 되면 내시경 혹은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침습적인 감압술이나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 감압술 후 나사를 이용한 고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관절 질환으로는 고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나 대퇴골두의 무혈성괴사 등이 있는데 고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말그대로 고관절이 퇴행성으로 닳아서 생기는 질환이고 대퇴골두의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이 안되어 뼈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술을 많이 드시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을 한 경우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고관절 질환은 엉덩이 부위의 통증 뿐 아니라 사타구니나 허벅지까지 당기고 저린 증상이 올 수 있어 허리질환과의 각별한 감별을 요한다.

고관절 질환의 치료로는 초기인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관절주사치료 등을 시도 할 수 있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질환의 악화되어 관절면이 심하게 파손된 경우에는 고관절의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치료가 가능하겠다.

천장관절이라 하면 척추의 말단부위인 천추와 골반의 장골이 연결되는 부위로 척추의 하중이 다리로 전달되는 관절이다. 하지만 천장관절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관절 자체에 염증이 생기면 오래 앉거나 서있으면 엉덩이 통증과 더불어 허벅지의 통증과 저림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 또한 허리질환이나 고관절 질환과 유사하여 감별이 중요하다. 치료로는 약물치료나 천장관절차단술과 같은 주사요법 그리고 고주파시술과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천장관절 유합술과 같은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승준 안산에이스병원 원장은 “엉덩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여러 가지 종류이고 치료법은 제각기 다르다. 따라서 엉덩이 통증으로 고생을 오래 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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