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기능, 참아서 좋을 건 없다

채준 기자  |  2018.06.21 14:31
남성의 성기능은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각각이다.


남성들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서도 성기능을 보존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일부 남성들은 20세 초반의 어린시절 과도한 성관계가 중년 이후에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실제 성관계 회수는 사람마다 편차가 매우 심해서 젊은 나이에도 한 달에 한 번 이하의 성관계를 하는 사람부터 하루 밤에도 여러 번의 성관계를 하는 사람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성관계 회수에 대해 시행한 한 설문조사에서 70세 이상 남성의 30% 정도가 정기적인 성관계를 한다고 답한 결과가 나온 기록이 있다. 설문에 대한 대답이 좀 과장되었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성생활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 진료시에도 70세 이상의 환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화 옥보단을 보면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일삼은 주인공이 나이가 들어 성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는 벌을 받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 나라에도 전통적으로 비슷한 관념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막 쓰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성관계 회수가 많아지면 그 만큼 욕구를 발산했으므로, 일단 성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잦은 성관계가 발기 능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 기능을 약화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기가 됨은 음경에 혈류를 강하게 보내는 과정이므로 음경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도움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연구 결과는 젊은시절의 성관계 회수가 많을 수록 연세가 들어서도 지속적인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결과가 원래 성기능이 좋은 사람들이 결국 노년까지 성기능을 유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성관계가 성기능을 더 좋게 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중을 걱정하여 금욕을 하는 것이 그리 좋은 효과가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발기 약에 도움을 받는 성관계라도 혈류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약 자체가 혈액 순환을 돕는 기능이 있기도 하고, 위에 설명한 대로 성관계 자체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너무 적은 성관계는 전립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굳이 아낄 필요는 없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사회에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성욕을 참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만 한 근거는 찾기 어렵다. 마음의 즐거움과 육체의 건강을 함께 지키기를 권유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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