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와 손목의 혹 달라

채준 기자  |  2018.06.05 12:18
/사진제공=안산에이스병원 /사진제공=안산에이스병원


넘어진후 관절에 생기는 혹은 다르다. 당연히 치료 방법도 같을 수 없다.

팔꿈치로 넘어진 후 하루나 이틀 뒤에 작은 공 같은 혹이 생기는데 이것을 ‘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점액낭’은 우리가 관절을 움직일 때 마찰을 줄이기 위해 딱딱한 뼈나 피부 사이에 혹은 뼈나 인대, 힘줄 사이에 윤활유를 포함하고 있는 주머니를 말한다. 신체 부위 중 윤활액 주머니가 있는 부위는 대략적으로 어깨 힘줄과 어깨뼈 사이에 존재하며, 근육이 많지 않은 팔꿈치 뼈와 피부 사이에 ‘점액낭’이 존재한다. 엉덩이 관절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부위에도 ‘점액낭’이 존재하며 무릎 덮개 뼈 앞쪽과 발목 아킬레스건 부위, 발목뼈 외측부에도 있다.

‘점액낭’은 보통 얇고 납작하게 존재하지만 이 부위를 다칠 경우 부풀어서 튀어나오게 되며 외상이 아니더라도 팔꿈치 같은 경우 책상에 반복적으로 닿을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마찰에 의한 ‘점액낭염’이 생길 수 있다. 만약 팔꿈치 부근에 혹이 생겼다고 판단될 때 만져보면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풍선 같은 촉감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주머니 깊은 부위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에 부풀어 올라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일반 사진상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이학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고 초음파를 해보면 정확한 크기와 다른 병을 쉽게 감별할 수 있다.

‘점액낭’의 크기가 작으면 그냥 치료하지 않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불편하거나 크기가 커질 경우에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물주머니의 액체를 뽑아내어 치료할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약제를 주사한 후 팔꿈치에 압박 붕대를 3-7일 정도 감아 놓으면 이 또한 치료가 가능하다. ‘점액낭염’은 재발률이 높아 수술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사기를 이용해 물주머니 액체를 뽑았는데도 다시 재발한다거나 점액낭에 고인 액체 때문에 피부가 벌겋게 되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화농성 점액낭염’이라 하여 액체 내에 세균성 감염으로 고름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수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물주머니를 제거할 수 있다.

손목 내에 인대를 감싸고 있는 막이 부풀어 올라 물주머니가 생기는 ‘결절종’도 있다. ‘결절종’은 ‘점액낭염’과는 다르게 다치지 않아도 생길 수 있으며 주로 관절 내 뿌리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는 크기가 더 크고 깊은 곳에 위치한다,

손목을 많이 사용할 경우에 그 크기가 더 커지며 계속 누르는 경우에 사이즈가 작아지기도 한다. 주사기로 물을 뽑아보면 팔꿈치에 생긴 점액낭염과 같이 노란색의 액체이지만 손목에 생긴 ‘결절종’의 경우는 관절 내에 윤활액이 있어 젤리처럼 더 진득한 경우가 많다. 치료는 사이즈가 작거나 손목 움직임에 큰 무리가 없는 경우에 더 커지는지 관찰해 보면 된다. 그러나 크기가 커서 미용적으로 보기가 싫거나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으로 불편함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주사기를 이용해서 뽑는 경우에는 관절 내와 연결되어 있어 관절액이 다시 차는 경우가 많아 재발 확률이 높아서 수술적 치료를 이용하여 혹을 제거하게 됩니다.

정재훈 안산에이스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결절종’이 생긴 부위에 절개를 통해서 직접 물주머니를 제거했지만 요즘은 생긴 부위에 따라서 조그마한 관을 이용하는 손목 관절경을 통해서 상처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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