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끔 서서도 숲 이루는 나무들의 지혜 배우기...국립수목원

김재동 기자  |  2018.09.13 10:53
휴게광장 다리(위)와 육림호/사진제공=국립수목원 휴게광장 다리(위)와 육림호/사진제공=국립수목원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 시인의 시 ‘숲’이다. 둘러싼 수많은 이들에게 낯섦을 느낄 때, 말그대로 군중속에서 고독해졌을 때, 숲으로 가보자. 제가끔 서있어도 숲을 이루는 나무들을 보러 가자. 그런 의미에서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괜찮은 위로처다. 1,157ha의 면적이 침엽수원, 관상수원 등 15개의 전문 수목원으로 가득차 있다. 목본류 1,660종에 초본류 1,323종이 자라고 있으며 동양최대 1,400평에 이르는 산림박물관은 다양한 테마의 전시실들로 구성돼있다.

마침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진 우리 땅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희귀식물의 소중함을 알리자는 취지의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종자- 한반도 희귀·특산식물 특별전’이 열린다.

제가끔 서있어도 숲을 이루는 나무들의 지혜와 우리 땅의 귀한 식물들을 배워보며 가을의 쓸쓸함을 달래보면 어떨까.

국립수목원은 사전예약자에 한해 1일 5천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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