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의 PADAF 프리뷰] ⑤‘사이’

채준 기자  |  2018.06.25 10:51
/사진제공=padaf사무국 /사진제공=padaf사무국


거울이 너를 비추는 순간 나는 너와 다를 거 없어!

나와 너의 중간에는 물리적·감정적 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공간이 있을 수 있다. 이 공간을 지칭하는 단어 ‘사이’, 박예진의 작품 사이는 30일 오후 7시에 만날 수 있다.

사람은 내면의 생각과 외면의 행동이 얼마나 같을까? 또 얼마나 다를까? 거기에 한 발짝 더 나아가 나와 타인은 같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으로 만들어진 ‘사이’를 들여다보았다.

설치미술과 움직임으로 융복합 창작물을 만들어낸 ‘사이’는 큰문을 설치미술로 만들어 열리고 닫힘으로 그리고 이동되면서 퍼포머들과 어우러진다. 또한 그 문에는 여러 가지 형태를 갖춘 물건들이 한 몸통처럼 붙어있는 장갑들이 눈에 띈다.

퍼포머들은 장갑에 손가락을 끼우고 다양한 손동작 모양을 만드는데 이 손동작은 내면의 욕구를 표현한 것이다. 여러 개의 욕구들이 여러 개의 손 모양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는데 거울로 만들어진 상자이다. 퍼포머가 이 거울 상자를 쓰고 타인에게 다가가면 그 거울에 그 타인의 모습이 비취지고, 퍼포머의 머리는 타인과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면의 내가 어떠한 욕구를 가지면 외적으로 표현되고 너와 내가 다른 줄 알았지만 거울이 비치는 어느 타이밍이 오면 우린 서로 다르지 않다는 걸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2018 PADAF(제8회 융복합공연예술축제)가 26~30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PADAF는 국내 유일의 무용 연극 영상 미술 음악 사진 패션 등이 함께 작업하는 융복합 축제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스타뉴스가 조하나 2018 PADAF 홍보대사의 해설을 통해 PADAF 주요작품을 미리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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