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작가' 차홍규 초대전 "물신주의에 보내는 경고"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의회 1층..오픈식엔 바우덕이 풍물단 하영란씨 공연도

김재동 기자  |  2016.03.03 14:45
차홍규작 \'도구적 이성- 짐승\' 차홍규작 '도구적 이성- 짐승'


작품 \'도구적 이성- 짐승\' 작품 '도구적 이성- 짐승'
하이브리드 작가 차홍규(63) 초대전이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의회 1층에서 열린다.

‘도구적 이성-짐승’ ‘도구적 이성-회색분자’등 조각작품 10여점과 회화, 서예, 목재, 유리 등 소재를 망라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초대전은 “문화의 선결조건은 섞임을 통한 잡종성에 있으며 이질적인 것들과의 결합으로 생긴 변종을 뜻하는 ’하이브리드‘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 청화대에서 교수로 정년퇴직하고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명예교수, 광저우화난 리공대 고문교수, 한중미술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차홍규작가는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적 빈곤을 겪고있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작가가 재료나 기타여건에 구애받아 작품세계를 한정지어선 안된다’는 지론을 앞세워 도장, 용접, 목공, 귀금속가공 등의 분야에서 기능사 자격까지를 획득함으로써 차홍규의 작품세계는 소재적 측면에서 대단히 다양하며 모든 공정이 오롯이 작가 자신만의 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어 호평받고 있다.

그의 작업과 관련하여 도예가 이점찬은 "이분법적 사고를 종언하고 그 경계가 무너진 현상을 통해 하이브리드적 사고, 융합적, 유목적 사고를 펼치고 있다"고 해석했고 예술비평가 김원숙은 “그의 작업은 물신주의의 자기 파괴적 경향과 공허함에 대한 경고적 메타포”라 평했다.

한편 10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인 초대전 오픈식에는 안성 시립 바우덕이 풍물단 상임단원 하영란씨의 우정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차홍규작가./사진= 이기범기자 차홍규작가./사진= 이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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