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규 초대전.. 세계와 인간의 '얼굴'에 관한 미학적 성찰

동탄복합문화센터, 26일부터 2월 14일까지..작품 이해 돕는 도슨트 상주

김재동 기자  |  2016.01.19 16:42
운남성 여행중 마주친 소녀의 모습에서 노동의 순수함을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 \'순수\'//사진= 차홍규 교수 제공 운남성 여행중 마주친 소녀의 모습에서 노동의 순수함을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 '순수'//사진= 차홍규 교수 제공


'말을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한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물질세계와 내면의 고요함간 균형을 찾아가려는 느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대다. 물질적 가치에 매몰된 내면의 공허와 위선을 인식하고 정신적 가치를 깨닫자는 취지의 전시회가 하나 눈길을 끈다.

한국인으로서 중국 청화대 미술대 교수를 역임한 차홍규(62) 작가의 초대전이 26일부터 2월 14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공휴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세계와 인간의 '얼굴'에 관한 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속, 나무, 한지등 소재를 구애없이 활용하는 차홍규작가는 스스로 '하이브리드((Hybrid)人'임을 자처한다. "‘잡종 혼종 혼성’등의 의미를 지니는 이 단어야말로 현대의 사회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주된 코드"라 주장한다. "모든 문화의 선결조건은 ‘섞임’을 통한 잡종성에 있으며 순수하게 자신만의 것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순종적인 문화란 있을 수 없다"는 설명도 부연된다.

생각하는 사람./사진= 차홍규 교수 제공 생각하는 사람./사진= 차홍규 교수 제공


도예가 이점찬씨는 차홍규 작가에 대해 "이분법적 사고를 종언하고 그 경계가 무너진 현상을 통해 하이브리드적 사고, 융합적, 유목적 사고를 펼치고 있다"고 평한다.

예술비평가 김원숙 박사는 "가면시리즈에서 차홍규 작가의 시선은 역사와 사회에 대한 관조를 통해 인간을 에워싼 억압과 굴레의 본질을 응시한다. 그의 작업은 물신주의의 자기 파괴적 경향과 공허함에 대한 경고적 메타포이기도 하며 수많은 얼굴과 세계의 이미지를 통해서 본래적 인간성의 회복을 기구하는 몸짓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들에게 이론적 지식을 제공하는 도슨트가 항시 상주하여 작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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