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태동기 시절, 모바일게임에 대한 인식은 이랬다
일단 그래픽에서 압도합니다. 화려하게 펑펑 터지는 스킬 이펙트와 장엄한 동영상, 거대한 레이드 보스 등 PC, 콘솔에서나 볼 수 있던 그래픽이 모바일에서도 구현됩니다. 과거 ‘인피니티 블레이드’가 유려한 그래픽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고, 이제는 모바일에서 3D 그래픽을 사용하는 것이 놀랍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특히 본래 PC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던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되면 화려한 연출로 '보는 재미'까지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테라M',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화려하고 웅장한 그래픽을 장점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수준급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한 ‘검은사막M’
시각적인 면뿐 아니라 시나리오에서 강점을 가지는 게임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타임루프라는 친숙한 듯 호기심 생기는 소재를 가지고 스토리를 구성한 게임, '영원한 7일의 도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단히 화려한 전투는 아니지만 적절하고 게임에 어울리며, 끝없이 특정 시점의 시간이 반복된다는 '타임루프'를 사용함으로써 모바일게임에 엔딩 구조를 도입하는 방법론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기대작으로 꼽혀온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원작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죠. 원작 자체가 캐릭터성이 강한 작품이다 보니, 적잖은 기대를 받았는데 이제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바일게임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후속주자였던 것만큼,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던 플랫폼이었습니다. 하지만 간편하고 이동성이 좋으며 쉽다는 장점을 무기로 모바일게임은 여기까지 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보는 재미'는 물론 '읽는 재미'까지 노리면서 다양한 장점을 갖춘 모바일게임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 나올 게임들은 그런 요구들을 더 다양하게 충족시켜줘야 할 거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기에 모바일게임이 또 어떤 것으로 유저들을 놀래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