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특집] '기대부터 실망까지'.. 주말 E3에서 발표된 신작 엄선

이덕규 객원기자  |  2018.06.12 11:55
앤섬. 앤섬.


2018년, E3 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일요일(10일) 새벽(LA 현지 시각 오전 11시)에 EA의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후 11일 새벽에는 Xbox one으로 많은 신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게임어바웃에서는 주말 동안 있었던 컨퍼런스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을 뽑아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오웨어의 완전한 신작, 한글화 확정!- 앤섬(Anthem)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예정)

지난 2017년 E3에도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던 <매스 이펙트>,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제작사인 바이오웨어의 신작, <앤섬(Anthem)>은 오픈월드 TPS 액션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앤섬>에서 플레이어는 무자비한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벨린 엑소수트’라는 것을 이용하는 ‘프리랜서즈’가 되어 모험을 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매력은 자벨린 엑소수트에 묻어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자벨린들은 플레이어들이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으며, 하늘을 날아다니며 마치 영화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듯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줍니다.

자벨린 엑소수트에는 4가지의 클래스 분류가 있습니다.

- 레인저: 가장 균형잡힌 형태의 엑소수트.

- 콜로서스: 중장비를 갖춘 화력이나 특수 목적을 위한 장비 중시의 엑소수트

- 인터셉터: 가장 민첩한 타입의 엑소수트

- 스톰: 마법과도 같은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엑소수트

멀티플레이 중심이라고는 하지만 바이오웨어 특유의 스토리 중시의 플레이가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 개발사 측에서는 싱글 플레이어 스토리가 있고 멀티 플레이도 가능한 게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UBI의 <더 디비전>같은 식의 싱글 플레이가 아닐지 예상해봅니다.

바이오웨어의 전작인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가 개발중이었던 바이오웨어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제목대로’ 만들어버린 시점에서, 본가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앤섬이 과연 게이머, 또 바이오웨어 팬들의 기대에 얼마나 미칠 수 있을지는 2019년 발매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관뚜껑 뜯고 돌아왔지만 이걸 과연 팬들이 원할까?-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즈

(기종: Mobile, 발매일: 프리-알파 테스트 중(북미))

앤섬과는 반대로 관심을 모은 타이틀은 바로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즈(이하 C&C 라이벌즈)>였습니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는 1995년 첫 작품이 발매되어 많은 시리즈를 발표했지만 웨스트우드 스튜디오가 EA에 흡수된 후 사라져 다른 개발사들이 제작을 맡다가 결국은 명맥이 끊겨버린 비운의 게임 시리즈입니다. 웨스트우드는 <듄 2>로 RTS 장르의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 회사였고, 커맨드 앤 컨커는 한때 워크래프트 2와 RTS 시장을 갈랐던 게임이기도 했지요.

2010년 <커맨드 앤 컨쿼 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을 더 이상의 정통 시리즈는 나오지 않다가 이번 E3에서 프리 플레이 모바일 게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게임 방식은 마치 클래시 로얄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의 온라인 대전 모바일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타이베리움 사가’의 GDI와 NOD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대결하게 됩니다.

그러나 C&C 신작을 기대했던 올드 팬들이 원한 것과는 너무 거리가 있는 게임이기에 많은 팬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C&C 프랜차이즈의 팬들에게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요?

일본 풍 다크 소울? 한글화 확정!-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예정)

게임 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해외 게임들에게 밀리는 분위기였던 일본산 게임들의 이미지를 확 바꿔준 게임이 있다면? 바로 마이너한 게임만 만들어서 정작 일본 내에서는 큰 인기가 없던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와 <블러드 본>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크 소울 시리즈는 3편을 끝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해서 많은 팬들의 실망을 낳기도 했는데요, 11일 새벽의 Xbox 컨퍼런스에서 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는 그림자는 두 번 죽는다는 부제처럼 다크 소울의 뒤를 이은 신작으로 보입니다. 시대 배경은 일본의 전국시대와 유사한 판타지 배경으로 보이며, 주인공은 신체 일부가 인간이 아닌 언데드라서 죽어도 계속 살아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다크 소울이나 블러드본을 발전시킨 더욱 더 스피드감 있는 액션으로, 갈고리 줄 같은 것을 이용한 액션도 눈에 띕니다. 물론, 죽는 것이 게임의 끝을 뜻하지는 않는 다크 소울 스타일의 게임 진행도 그대로 살렸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잠입 요소도 추가된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엔 액티비전을 통해 유통하는 <세키로>는 2019년 발매 예정입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V 데빌 메이 크라이 V


리부트는 없던 걸로 하는건가? - 데빌 메이 크라이 V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봄)

스타일리시 액션이란 개념을 처음 정립시켜서 다른 게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캡콤의 대표작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4편 이후 리부트를 통해 새로운 단테의 모습을 선보였지만, 완성도와는 별개로 팬들의 마음엔 들지 않는 타이틀이었죠.

그런 팬들의 바람을 잘 반영한 것인지, 4편의 주인공이었던 네로를 중심으로 단테까지 등장하는 <데빌 메이 크라이 5>편이 발표되었습니다.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비교적 진지한 편이었던 네로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단테처럼 경파한 성격으로 바뀌었으며, 악마의 손이 잘려나가 기계팔로 대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트레일러 마지막에는 오른쪽에 의문의 인물들이 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혹시 버질이 아닌가 행복회로가 돌아가고 있네요. 설마...?

겨울왕국 참가 확정!- 킹덤하츠 III

(기종: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1월 25일(일본) 29일(전세계))

지난 2017년 공개된 킹덤 하츠 III의 발매일이 공개되었습니다. 국내에는 팬들이 많지 않지만, 디즈니와 스퀘어에닉스의 합작 게임으로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모으는 게임이죠.

주인공이 디즈니의 만화 세계와 스퀘어에닉스 게임 속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한다는 설정은 특히 스퀘어에닉스와 디즈니 팬들에게는 꿈과 같은 소식입니다.

2편이 PS2로 발매된지 무려 14년만에 발매되는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물론 그 사이에 가만히 있지는 않았지만요), 2편은 PS2의 황혼기에 발매된지라, 한창 국내 한글화 열풍이 지나간 떄이기도 하고, 당시 스퀘어에닉스는 한글화 게임을 많이 내놓지 않았죠. 이번엔 한글로 처음으로 킹덤하츠를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올해 E3에는 발매일은 물론, 참전이 힘들지 않을까 싶었던 ‘겨울왕국’이 추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편의 오명을 잊을 수 있을까?-디비전 2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5월 25일)

유비 소프트의 오픈월드 TPS RPG, 디비전의 후속작도 처음으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전편의 뉴욕의 바이러스 사태 후 7개월 후의 워싱턴 D.C이며, 플레이어는 이미 뉴욕 사태를 겪은 베테랑 디비전 요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석궁이나 드론, 시커 마인 등 새로운 무기도 선보입니다.

<디비전> 1편의 경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 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이 들어맞는 게임으로, 전반적으로 잘 만든 게임이지만 게임의 중심이 되는 멀티 플레이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낸 게임이기도 했죠. 이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여러 번 거쳐서, 초기의 단점은 많이 고쳤지만 이미 떠난 게이머들을 붙잡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런 1편의 경험이 있으니만큼, 2편은 처음부터 확실히 개선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면 하는 바람이네요.

디비전 2는 현재 베타 플레이어 모집중입니다.

점프 포스. 점프 포스.


손오공과 루피, 나루토가 모이면?- 점프 포스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예정)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등 이른바 ‘소년만화’ 전문잡지로 유명한 일본의 ‘소년 점프’의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죠. 이 만화들의 주인공들이 통틀어 출연하는 게임이 있었으니, DS용으로 나왔던 <점프 슈퍼 스타즈>, 3DS로 나온 <점프 얼티밋 스타즈>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은 휴대용 게임기로 나온 만큼 지금 시대에 걸맞는 그래픽을 보여준 게임은 아니었죠.

Xbox 컨퍼런스에서 현실 세계와 점프 만화의 스타들을 엮은 게임을 공개했습니다. 유통은 반다이 남코이며, 개발사는 스파이크 춘 소프트입니다. 태그 스타일 전투로 보이며, 현재까지 공개된 캐릭터는 손오공, 루피, 나루토, 사스케, 프리저, 조로(원피스), 그리고 데스 노트의 류크와 라이토입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손오공과 루피, 나루토가 뉴욕 타임즈 스퀘어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보아 현실 세계와 만화 세계를 넘나드는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RPG의 거장이 참여하다- 다잉 라이트 2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예정)

알 수 없는 전염병의 창궐로 망해버린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액션 서바이벌 게임, <다잉 라이트>의 후속작인 <다잉 라이트 2>가 발표되었습니다.

<다잉 라이트>는 <데드 아일랜드>의 개발진들이 만든 좀비 액션 게임으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좀비 액션 뿐만이 아니라 RPG처럼 레벨업과 성장 개념도 있고, 파쿠르로 오픈월드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며, 낮과 밤에 따라서 처해지는 상황이 달라지는 등 좀비 액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깜짝 공개도 하나 있었는데요,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폴아웃: 뉴 베가스> 등의 게임으로 전설적인 RPG 디자이너로 꼽히는 크리스 아벨론이 <다잉 라이트 2>에 작가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다잉 라이트 2>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세계가 어떻게 바뀌어나가는가를 보여주며, 플레이하는 사람마다 완벽하게 다른 경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가 만들었던 RPG 세계들이 모두 플레이어의 선택을 중요시하는 게임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액션 서바이벌 게임이었던 전작이 2편에서는 훨씬 깊이가 깊어질 것으로 보여 큰 기대가 됩니다.

위쳐 3 개발사의 새로운 프로젝트, 드디어 발매 임박?- 사이버펑크 2077

(기종: 멀티(PC, PS4, Xbox one) 발매일: 2019년 예정)

<위쳐> 시리즈로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의 반열에 오른 CD 프로젝트 레드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의 새로운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위쳐 3>처럼 성인 취향의 어두운 RPG가 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버 펑크 2077>은 원작이 TRPG인 만큼 RPG의 깊은 이야기도 다룰 것으로 보이며, 2077년의 미래 도시를 위쳐 3보다 더욱 더 넓은 오픈월드로 재현한다고 합니다.

한국 공식 홈페이지도 준비되어있는 만큼, 아직 공식 발표는 안되었지만 한글화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게임들이 발표되었지만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타이틀 위주로 선정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여기에 빠진 게임들은 다른 소식을 통해서 알려드릴 기회가 있겠지요.

이상 주말간의 E3 2018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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